국제 인터넷 사기단속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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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등 28개국의 공정거래 당국이 참여하고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 가 주도하는 전세계 1천600개 웹사이트에 대한 사기혐의 조사가 실시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례없이 대규모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가 소비자들에게 일확천금을 약속하는 인터넷 사기를 근절하기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디 버스타인 FTC 소비자 보호국장은 "일확천금을 약속하는 수법을 쓰는 웹사이트들을 모니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조사를 위해 FTC는 1천600개 이상의 웹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해당 국가의 공정거래 당국으로부터 제공받았으며 이 웹사이트들에 일단 경고를 한 뒤 소비자들에게 일확천금을 약속하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계속할 경우 조사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영국의 공정거래청에서부터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르기까지 28개국의 관련당국이 참여하는데 1천600개 사이트가 구체적으로 어느나라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FTC 관계자는 그동안 실시된 21차례 이상의 조사에서는 피라미드수법과 비현실적인 투자기회나 쉽게 돈버는 방법을 제시하는 수법 등을 표적으로 삼았었다고 말했다. 또 수집된 정보에는 사이트 오너의 구체적인 소재지까지 포함돼있어 추적이 쉽게 돼있으며 이미 사기수법의 중단을 요구하는 경고 e-메일이 용의선상에 있는 웹사이트로 보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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