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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 다시 감소세… 2월중 5.3%, 112만명

중앙일보

입력

동절기에 들어선후 2개월 연속 늘어났던 실업자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2월중 실업이 감소한 것은 지난 83년 고용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정부의 동절기 고용대책 효과와 함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112만1천명으로 전월보다 6천명 줄었으며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5.3%를 기록했다. 또 계절적 요인을 조정한 실업률은 0.2%포인트 떨어진 4.4%로 98년 1월의 4.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와함께 15∼19세와 20∼29세의 청년층 실업률도 각각 14.2%와 9.1%로 전월보다 4.7%포인트와 0.7%포인트의 큰 폭 감소를 보였다.

실업률과 실업자는 지난해 2월 8.6%, 178만1천명으로 정점에 달한 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작년 11월 4.4%, 97만1천명까지 떨어졌으나 동절기가 시작되면서 작년 12월 4.8%, 104만명, 지난 1월 112만7천명 5.3%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2월중 실업자의 이례적 감소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졸업생 배출과 일용직근로자 감소로 실업자가 증가했지만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 등 서비스업의 창업이 활발했고 인턴사원제 및 정보화 근로사업의 시행 등 정부의 청년층 실업대책으로 취업자가 증가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재정경제부는 지난달 7대 도시에서는 217개 기업이 부도난 반면 무려 3천420개의 기업이 새로 생겨 그 배율이 15.7배에 달했다며 이는 지난해 8월의 15.8배에 이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창업기업의 배율은 조사가 시작된 지난 93년부터 97년까지 평균 4.3배에서 98년 2.6배로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12.3배로 급격히 높아졌다.

한편 취업자는 2천14만9천명으로 전월 2천13만1천명보다 0.1% 늘어났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가 487만명으로 2.5% 증가했으며 농림어업 취업자는 농사철에 대비한 일거리 증가에 힘입어 179만6천명으로 2.6% 늘어났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일용직의 비중은 17.4%로 전월보다 0.2% 포인트 하락했고 임시근로자 비중이 34.9%로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상용근로자는 47.7%로 변함이 없엇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127만1천명으로 전월보다 0.1% 증가했으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59.1%로 같았다.

비경제활동 인구중 취업의사와 능력은 있으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사람으로 지난 1년동안 구직경험이 있는 이른바 실망실업자(구직단념자)는 23만6천명으로 4천명이 줄었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는 전월보다 1만명 줄어든 120만1천명,실업률은 0.1%포인트 감소한 5.6%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홍성표기자 hsp@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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