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이 뉴욕경제 살린다

미주중앙

입력

25일 업스테이트 나이애가라폴스 지역에서 다른 동성 커플들과 합동 결혼식을 올린 레베카 팀(가운데)과 샌디 사이델(오른쪽) 커플이 마차를 타고 폭포 주위를 관광하면서 자축하고 있다.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동성 결혼을 허용한 뉴욕주는 향후 관련 산업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P]


동성 결혼이 뉴욕주에서도 합법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공개된 뉴욕주 상원 보고서에 따르면 동성 결혼 허용으로 인해 뉴욕주 경제·관광 산업이 3년 동안 4억 달러 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데일리뉴스가 25일 전했다.

뉴욕시의 경우, 결혼식 비용이 평균 7만 달러로 전국 평균의 두 배 가량이나 되지만 동성 커플들은 이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 정부는 타주에서 2만 명 가량이 시를 방문해 결혼식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성급 이벤트 플래닝 회사인 ‘엘레간트 어페어’의 안드레아 코리알 회장은 “최근 몇 주 동안 문의 전화 세례를 받는 중”이라며 “(동성 커플들은) 호화롭고 남다른 결혼식을 원한다. ‘명품’ 결혼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의 매출에 큰 영향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웨딩스닷컴(gayweddings.com)을 운영하는 카트린 함은 웹사이트에 문의 글을 올리는 뉴요커 숫자가 지난해 7월에 비해 올해 3배 가량 증가하는 등 변화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웨딩케이크와 케이터링 전문업체인 ‘컵케이크스탑’ 또한 동성 결혼식 예약이 들어차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동성 결혼 반대자들은 동성 결혼 허용법이 발효된 지 하루 지난 25일 소송을 제기하고, 주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키는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제대로 밟지 못했다며 반대운동에 나섰다.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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