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타이거 우즈, 시즌 3승 달성

중앙일보

입력

"역시 타이거 우즈였다" 타이거 우즈가 한달 반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째를 올렸다.

우즈는 20일 오전(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클럽(파72.7천207야드)에서 계속된 미국 프로골프(PGA) 베이힐인비테이셔널대회(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이로써 우즈는 지난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필 미켈슨에게 6연승을 저지당한데 이어 제2회 앤더슨컨설팅매치플레이챔피언십 결승에서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에 패한 아픔을 한달만에 말끔히 씻고 `골프황제'의 명예를 되찾았다.

우즈는 올시즌 메르세데스챔피언십, AT&T페블비치내셔널프로암대회와 더불어 시즌 3승으로 통산 18승을 기록했으며 올 시즌 상금도 이번 대회 54만달러를 더해 258만3천731달러로 늘렸다.
반면 전날 9언더파를 몰아치며 우즈를 두타차로 바짝 추격했던 데이비스 러브3세는 이븐파에 그쳐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준우승에 머무는 불운을 맛봤다.

러브 3세는 96년 라스베이거스인비테이셔널에서 연장전 끝에 우즈에 패한 이후 5번의 대결에서 모두 패해 여전히 `우즈 악몽'에 시달렸다.

이날 전반홀을 1언더파로 마무리, 1오버파에 그친 러브 3세와 4타차까지 격차를 벌였던 우즈는 10번, 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러브 3세의 맹추격에 한때 두타차까지 쫓겼으나 12번홀에서 2.5m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승기를 잡았다.

기가 죽은듯 러브 3세는 14번, 15번홀에서 퍼팅이 난조를 보이며 거푸 보기를범해 자멸했고 결국 18번홀에서의 버디로 2위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스킵 캔덜은 5언더파를 몰아쳐 13언더파 275타로 3위를 차지했고 지난해 우승자팀 헤론은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유럽의 강호 콜린 몽고메리(영국)는 3언더파 285타로 비제이 싱(피지) 등과 공동 29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는 공동 42위로 부진했다.

(올랜도 AP=연합뉴스) yks@yonhapnews.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