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폭락, 농림부 수급조절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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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이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떨어지는 등 계란파동이 수개월째 계속되자 농림부가 계란 수급조절에 나섰다.

17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계란값은 10개당 588원으로 지난해 2월 1천56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며 지난해 10월 607원에 이어 수개월째 원가를 밑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현재 알을 낳을 수 있는 닭의 수가 전국적으로 5천200만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데다 가정용 및 가공용 계란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든때문이다.

농림부는 이에 따라 수급안정을 위해 전국 닭의 10%인 500만마리를 감축하기 위해 축산발전기금에서 60억원을 육가공업체에 지원, 생산 농가로부터 나이든 노계를 구입해 가공 처리케 함으로써 노계 도태를 유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병아리 입식을 현재 입식마리수의 10% 수준인월 30만마리씩 자율 감축토록 하고 계란 원산지 표시단속을 강화해 저가의 수입계란 유통을 막기로 했다.

특히 계란 소비확대를 위해 `우리 계란 더먹기 운동'을 범국민적으로 펼치는 한편 단체급식을 통해 계란을 대량 소비하는 국방부, 교육부, 한국음식업중앙회 등에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는 산지 양계조합과 직거래를 통해 공무원에게 계란을 시중가격보다 싸게 공급하고 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의 계란 할인판매 행사를 유도해 어려움에 처한 농가를 도울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joo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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