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유승민 독일 진출

중앙일보

입력

"세계무대에서 수준 높은 기량을 닦고 오겠습니다."

'탁구신동' 유승민(동남종고)이 독일에 진출, 유럽탁구의 진수를 배울 수 있게 됐다.

대한탁구협회는 15일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뒤셀도르프 클럽이 "유승민을 초청하겠다" 는 의사를 다시 밝혀 옴에 따라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유승민을 10개월간 임대해 줄 것을 요청했던 뒤셀도르프 클럽의 제의를 국가대표팀 운영난을 이유로 거절했던 협회가 한국탁구 발전을 위해 입장을 바꾼 것.

이로써 유승민은 오는 9월 시드니올림픽을 치른 뒤 약 10주 동안 뒤셀도르프 클럽에서 15게임 정도 뛰게 된다.

계약금은 4만마르크(약 2천2백만원)이고 계약금과 별도로 숙식 및 승리 수당(단식 1천마르크.복식 5백마르크)을 받게 된다.

오른손 펜홀더인 유승민은 "셰이크 핸드 그립의 연습상대가 많은 독일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 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세계랭킹 30위인 유는 이달 초 홍콩에서 열린 올림픽아시아지역 예선전에서 세계랭킹 90위권의 체코 선수에게 패하기도 했다.

유럽 특유의 셰이크 핸드 공격에 대한 약점을 그대로 드러낸 것.

동남종고 유병준 코치도 "유럽식 셰이크 핸드 스타일에 대한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독일 진출을 반겼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했던 한국 선수로는 1970, 80년대 이에리사.박이희가 있으며 남자선수로는 97년 오상은에 이어 두번째다. 김택수는 98년 프랑스에 진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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