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사, 400개 벤처기업에 3천억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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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대표 정재관)가 올해부터 3년동안 400개 벤처기업에 3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디지털 네트워크 기업으로 변신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현대종합상는 14일 현대 계동 사옥에서 `21세기 n-경영 전략 선포식'을 갖고 정보와 기술의 공유,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스피드 경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n-경영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상사는 이 계획 아래 선박, 철강, 화학 등 오프라인 부문의 핵심역량을 온라인과 결합해 비용절감 및 신규시장확대 등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지적자산인 정보와 마케팅력, 통합조정 노하우를 기반으로 벤처투자, 스포츠마케팅 및 문화이벤트 사업, 자원개발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터넷 사업으로는 전자상거래, 인터넷 방송 및 종합오락분야 콘텐츠 사업, 전자화폐 및 물류사업, 전자상거래 보안 및 인증 솔루션 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벤처투자의 경우 올해부터 3년동안 400개사에 총 3천억원 규모를 투자하기로 하고 이미 몬덱스코리아 등 5개사에 30억원을 투자했으며 현재 27개사에 대해 투자 심사를 하고 있다.

이와함께 우수한 해외벤처 기업 발굴을 위해 해외법인 및 지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국 지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같은 사업을 통해 2005년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각각 28조원과 34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균형을 이루고 순익도 각각 7천억원과 3천400억원을달성하는 등 온라인 부문을 주요 수익원으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정 사장은 "현대그룹의 건설과 전자, 중공업 등 5개사업군을 온라인 및 오프라인 네트워크 커뮤니티로 통합하고 동시에 세계 제휴업체와 인터넷 사업체, 협력업체,주주와 고객 등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의 구심점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기성기자 2k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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