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재무부 '미무역적자 부작용 과장됐다'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2천71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미국경제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에드윈 트루먼 미국 재무차관보가 13일 밝혔다.

트루먼 차관보는 이날 뉴욕서 열린 미국 무역적자시정위원회에 전달된 소견을 통해,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의 확대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해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행정부는 무역 및 경상수지 적자의 영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면서, "나의 판단으로는 이에 관한 최근의 논의가 불리한 결과 초래 가능성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 증대로 인해 최근 수년간 인플레율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한 트루먼 차관보는 적자를 메우는데 필요한 자본 유입이 미국의 노동생산성을 신속히 회복시켜줄 상업투자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포함한 일부 관계자들이 미국의 지속적인 적자보전 능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트루먼 차관보는 미국 시장이 세계에서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곳의 하나라고 말했다.

트루먼 차관보는 그 근거로 미국에서의 투자수익이 독일과 일본의 그것에 비해 2배나 높다는 한 민간단체의 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그는 "우리가 건전한 경제정책과 개방적이고 융통성있는 노동,자본 및 상품시장을 유지하는한 세계 금융시장은 우리들의 투자와 저축간의 갭을 원활하게 메워줄 수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우리에게 경상수지적자를 안겨준 상대국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d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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