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연, 올해 실질성장률 8%로 상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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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가 올해 국내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최근 경기동향과 2000년 전망 수정」 연구보고서를 통해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분석한 결과, 국내 경기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올해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치를 8.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해 11월 올 경제지표를 전망하며 실질경제성장률을 6.5%로 내다봤었다.

홍순영 수석연구원은 "'99년 1월과 올 1월 산업활동 동향을 비교한 결과 경기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났다"며 "상반기에만 9%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국내 소비지출과 투자 모두 과열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실질경제성장률 상향 조정을 반드시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경계론을 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민간소비는 7.0%(당초 5.7%), 설비투자는 13.2%(10.9%)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건설투자 성장률은 8.5%에서 7.3%로 낮춰잡았다.

보고서는 또 경기의 빠른 회복에 따라 고용 여건이 호전되리라고 보고 실업률 전망치를 4.8%에서 4.5%로 하향 조정했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에서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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