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방송 2002년 실시…TV전파로 온라인 결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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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용으로 쓰였던 TV전파를 인터넷.전자상거래.온라인주식거래 등으로도 이용하는 최첨단 '디지털 데이터방송' 이 2002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이에 따라 2002년부터 TV시청자는 디지털TV로 월드컵 축구경기를 보면서 한쪽 구석에 인터넷 화면을 띄워 스타 플레이어의 경력과 최근 전적 및 경기전망 등도 볼 수 있게 된다.

정보통신부는 무궁화 위성으로 내년말부터 서비스 예정인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2002년 상반기부터는 TV전파로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4월부터 정보화촉진기금 20억원을 지원해 데이터방송 준비를 위한 기반시설(테스트베드)을 구축하고 연말까지 국내 '데이터방송 표준방식' 을 정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방송 활성화를 위해 신설되는 방송위원회와 협의, 관련법.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디지털 데이터방송이 시작되면 이용자는 안방에서 디지털TV로 인터넷에 들어가 원하는 서비스를 언제든지 받을 수 있다. 여기에다 고화질.다채널 방송이 가능해 TV가 가정 종합정보단말기가 되는 셈이다.

예컨대 TV를 보다가 출연자의 의상을 리모컨으로 클릭하면 가격 등 각종 정보가 나타나고 '쇼핑버튼' 을 선택하면 온라인으로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또 집안에서 TV로 홈뱅킹과 주식거래가 가능하고, 방송을 보다가 전자우편을 확인하거나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에도 들어갈 수 있다.

황중연 전파방송국장은 "데이터방송과 관련된 서비스.장비.콘텐츠 등 신산업이 활성화되고, 개인의 전자상거래가 통신망에서 방송망으로 전환되면서 인터넷 시장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 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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