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3개 초등학교 안에 중학교 설치

중앙일보

입력

학생 수가 줄어 시설이 남아도는 전주시 도심권 초등학교 안에 중학교가 들어서고 운동장 지하가 주차장으로 활용된다.

전주시 교육청은 9일 동초등학교에 인후중, 풍남초등학교에 노송중, 금암초등학교에 금암중을 각각 24학급 규모로 신설하는 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시작하기로 했다.

그간 예산 절감을 위해 초등학교.중학교를 처음부터 한 울타리 안에 짓는 경우는 있었지만 기존 초등학교 안에 추가로 중학교를 세우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중학교가 들어서는 세 초등학교는 학급 수가 많을 때는 60여개나 됐으나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 수가 줄어 지금은 26~27학급만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아도는 교실들을 활용하고 일부 시설만 추가로 신축, 중학교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교육청 신동철 (申東澈)
시설과장은 "중학교를 하나 세울 때 땅값.건축비로 1백50여억원이 드는데 기존 초등학교를 활용하면 1백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도심에 사는 중학생들이 대부분 변두리에 있는 학교까지 통학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또 세 초등학교가 도심 도로 가에 있고 지대가 높은 점을 활용, 운동장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하게 하는 계획도 전주시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전주 = 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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