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복싱] 무하마드 알리 딸 4연속 KO승

중앙일보

입력

'마담 버터플라이' 라일라 알리가 또 KO승을 거뒀다.

무하마드 알리의 딸 라일라는 8일(한국시간) 캐나다 윈저시 윈저 카지노에서 벌어진 여자프로복싱 크리스털 아칸드와의 경기를 1회 KO승으로 장식했다.

데뷔후 4전4KO승. 알리는 15초 만에 라이트 잽으로 다운을 빼앗은 뒤 일어난 아칸드의 턱에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꽂아 70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라일라는 이날 승리로 "아버지의 명성을 이용해 돈 몇푼 벌려고 링에 나온 풋내기" 라는 항간의 비난을 불식시켰다.

라일라의 데뷔 이후 조 프레이저와 조지 포먼의 딸이 연이어 프로복싱에 입문하자 "여자복싱이 쇼가 되고 있다" 는 비난이 일었었다.

라일라의 매니저이자 약혼자인 존 매클레인은 "팬들은 알리의 딸인 라일라에게 초반 KO로 시합을 끝내길 바란다" 며 "앞으로 라일라는 아버지 같은 대선수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라일라는 "TV.영화 출연과 모델 제의가 수없이 들어오지만 지금은 복싱에 전념하고 싶다" 고 밝혔다.

라일라는 조 프레이저의 딸 재키 프레지어-라이드의 대전 제의에 대해 "재키가 돈을 벌어보려고 날뛰는데 늙은 여자와 싸우고 싶지 않다" 며 거부했다.

라일라는 이날 경기로 2만5천달러, 아칸드는 5천달러를 대전료로 받았다.

라일라는 오는 26일 토머스 헌스 - 크로퍼드 애실리와의 경기 오픈게임에 나서 5차전을 치를 계획이다.

한편 아마에서 5전전승을 거두고 프로에 데뷔한 파이터형 선수인 아칸드는 27세로 자녀가 병으로 숨진 뒤 슬픔을 잊기 위해 복싱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터프우먼'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며 '브레이브 하트'가 별명인 여장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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