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油價 불 끌 묘책 안보인다] 세계 3대 기준 유종

중앙일보

입력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되는 대표적인 유종(油種)으로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있다.

WTI는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선물거래 대표종목이다. 세계 원유 시황의 지표로 사용된다. 미국 텍사스주 서부와 뉴멕시코주 동남부 지역에서 하루 43만5천배럴 정도 생산된다. 미국내에서 전량 소비돼 해외로 수출되지 않는다.

북해의 브렌트.티스틀.콜만.휴톤 등 9개 유전에서 생산되는 북해산 브렌트유는 런던석유시장(IP)에서 선물로 거래되며, 암스텔담에서는 현물로 거래되기도 한다. 하루 70만~80만 배럴이 생산된다. 유럽에서 자체 소비돼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는다.

두바이유는 아랍 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생산된다. 90년대 초반에는 생산물량이 하루 40만~50만배럴에 달했고, 현물 비중이 높아 중동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기준이 됐다.

일본 등 아시아 국가는 사우디산 등 기타 중동국가 원유를 수입할 때 매월 공시되는 두바이 현물가격을 기준으로 대금을 지불한다. 현재는 생산량이 20만배럴 수준으로 떨어져 중동 유가의 기준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두바이유의 최대 수입국은 중국.인도다. 한국도 하루 4만배럴 가까이 들여오고 있다. 그러나 전체 소비량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보면 2%선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에서 주로 수입해 들여오는 유종은 사우디산을 비롯, 중동산이 70%를 차지한다.

홍수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