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모, 동성 부모… '뒤 얽히는' 미국 족보

미주중앙

입력

대리모와 정자 기증, 입양 등의 영향으로 미국의 족보가 복잡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족들이 더 복잡해진 가계도(family tree)를 보게 될 것이라며 뒤얽히고 있는 미국 가계도를 소개했다.

복잡해진 가계도는 학교 수업 출생 증명서 등의 변화를 유발하고 있다.

일부 학교는 전통적으로 해왔던 가족관계에 관한 수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가족관계에 관한 수업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외국어 수업으로 밀려났다.

학교 선생님들은 가족관계를 가르치려면 대리모, 정자 기증자, 동성 부모 등에 대한 얘기도 준비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실제 미국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 동안 미혼 가구가 결혼한 가구보다 더 많아졌고 많은 동성 부부가 대리모나 정자 기증자 입양 등을 통해 아이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정자은행인 캘리포니아 정자은행(California Cryobank)은 2009년 자신들의 고객 중 레즈비언(여성 동성애자) 비율이 3분의 1에 달한다고 밝혔다. 10년 전 7%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났다.

출생증명서도 바뀌고 있다. 생식 기술을 이용해 태어났는지 어떤 생식 기술이 사용됐는지 등에 대한 문항이 추가되고 있다.

복잡해진 가계도는 문제점도 유발하고 있다. 가계도 문제는 상속에 관한 논란이 발생하면 더 복잡해진다. 가족 간 관계 설정과 호칭도 문제다.

이외에 정자 기증 등을 통해 태어난 생물학적 자식을 다른 가족들의 반대로 가계도에 넣지 못해 부담을 느끼다가 뒤늦게 가계도에 포함하는 사례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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