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장점유율 4년만에 3%대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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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4년만에 3%대로 올라섰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요국의 미국시장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우리 상품의 미시장 점유율은 99년 3.1%를 기록, 세계 8위를 차지했다.

미 시장 점유율은 지난 90년 3.7%에서 93년 2.9%로 급락했다가 94년 3.0%, 95년3.3%로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96년 2.9%, 97년 2.7%, 98년 2.6%로 3년 연속 하락세를나타냈다.

지난해 미 시장 점유율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정보통신기기와 승용차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중 5.5% 증가에 그쳤던 대미 수출이 29.2%의 급증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컴퓨터 수출은 무려 472.1%나 증가했고 무선통신기기도 103.1%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전기전자제품 전체로 40.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밀기기는 72.8%, 승용차는 95.1% 증가한 것으로집계됐다.

한편 미 시장 점유율 1위는 캐나다로 19.4%를 차지했으며 이어 일본(12.8%), 멕시코(10.7%), 중국(8%), 독일(5.4%), 영국(3.8%), 대만(3.4%) 등의 순으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특히 최대 수출경쟁국중 하나인 중국은 수출 드라이브 정책에 힘입어 미국시장점유율이 갈수록 높아져 주목된다.

중국의 점유율은 90년 3.1%에 불과했으나 93년 5.4%로 뛰어 오른데 이어 94년 5.8%, 95년 6.1%, 96년 6.5%, 97년 7.2%, 98년 7.8% 등으로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서울=연합뉴스) 임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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