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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KTX ’위그선, 종이처럼 얇은 전자종이 … 미래 기술이 현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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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성공한 기업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이 가운데 윙쉽 테크놀러지㈜와 ㈜이미지엔 머터리얼스는 독특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회사다. 박찬종 대덕기술사업화센터장은 “이들 회사는 특구지원본부가 집중 관리해온 대표 주자”라고 소개했다.

윙십 테크놀러지는 조만간 자체 개발한 위그선(Wing-in-ground effect Ship)을 선보인다. 위그선은 선박과 항공기 특성이 결합된 최첨단 해상운송수단이다. 해수면 위를 1~4m를 날아다니는 항공선박이다. 기존 선박보다 운항시간이 3배(시속 175㎞/h) 빨라 ‘바다의 KTX’라 불린다. 윙쉽 테크놀러지는 한국해양연구원 위그선실용화 사업단 소속 연구원들이 2007년 창업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위그선은 4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다. 회사 측은 이 위그선을 9월 취항한다. 위그선의 가격은 대당 70억원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미지엔 머터리얼스는 ‘전자종이’를 개발했다. 전자종이는 종이와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장점만을 결합한 제품이다. 종이처럼 얇은 디스플레이 안에 나노 입자를 넣은 것이다. 서로 다른 여러 가지 색의 입자가 이동함에 따라 글씨나 그림 등이 화면에 나타나도록 고안됐다. 이 기술은 종전의 디지털 디스플레이에 비해 얇아 휴대가 간편하고 전원이 꺼져도 정보가 그대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전광판이나 양주병 라벨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2006년 창업한 이 회사는 2008년 매출이 2억원에서 지난해 37억원으로 성장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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