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쏘나타 엔진오일결함 리콜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난해 11월 이전에 출고된 현재자동차의 EF쏘나타에서 엔진오일이 새어나오는 결함이 발견됐다.

그러나 현대자동차측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가 아니다" 며 리콜을 실시하지 않기로 해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산하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소가 EF쏘나타의 엔진을 검사한 결과 엔진덮개와 엔진을 밀착시켜주는 개스킷 나사가 불량, 엔진 헤드부분 사이에서 엔진오일이 새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3일 발표했다.

연구소측은 지난 4개월동안 EF쏘나타 4백32대를 시험한 결과 74.3%에 해당하는 3백21대에서 엔진오일이 새나왔다고 밝혔다.

누유현상이 생길 수 있는 대상차량은 98년3월부터 99년11월2일까지 생산된 9만2천8백83대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같은 누유현상은 새 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주행거리가 늘어나고 여름철 엔진 과열로 인해 나사의 이완현상이 나타날 경우 운행에 문제가 생길수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EF쏘나타 누유현상은 개스킷 부위에 오일이 약간 비치는 정도로 그 정도가 미미해 안전운행에 지장이 없다" 며 "리콜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문제가 발생하는 차량에 대해 보증수리 기간에 관계없이 무상수리를 시행중" 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자동차 10년타기 운동연합측은 "전면적인 리콜을 외면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만 수리를 해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며 "미국.일본은 사소한 결함에도 리콜을 실시할 뿐 아니라 리콜 수리기간중 소비자가 이용한 렌트카 비용까지 지불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김태진.이용택 기자 <tj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