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대표팀 B풀 진입 위해 구슬땀

중앙일보

입력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태릉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표팀이 `99-2000 한국리그가 끝나자 마자 소집돼 힘든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이유는 각 풀에서 상위 풀로 진출할 수 있는 팀의 수를 1개에서 4개로 늘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결정 때문.

20일부터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세계선수권 C풀 대회에 참가할 한국이 4위안에만 든다면 B풀 진출권을 따내게 된다.

한국을 포함해 헝가리,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중국, 스페인 등 9개국이 소속된 C풀은 상위팀과 하위팀의 전력이 비슷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한국이 상위 4위안에 들 가능성은 어느때보다도 높다는 평이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B풀 진출권을 따낸다면 79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C풀을 벗어나게 된다.

한국리그에서 통산 100포인트를 기록한 심의식(한라 위니아)을 비롯해 박규호(상무), 송동환(고려대)과 송상우(연세대) 등 노장과 신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대표팀은 8일과 10일 주니어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 뒤 14일 중국으로 떠나 실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김세일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한국리그를 끝내고 나서 부상 등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지만 사기와 정신력만은 어느때보다도 높다"면서 "꼭 B풀 진출권을 따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koma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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