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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뒤태 미인의 비밀 네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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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노출은 여름의 특권이다. 그래서 치렁치렁한 맥시스커트가 유행해도 미니스커트나 민소매 톱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는다. 한데 올여름 좀 달라졌다. 노출의 포인트가 가슴·쇄골이 아닌 등이다. 등·허리 부분이 파인 이른바 ‘백리스(backless) 패션’이 등장했기 때문. 수년 전부터 시상식 레드카펫을 통해 익숙해진 ‘반전 드레스(앞은 막히고 뒤는 파인 디자인)’가 ‘일반인 버전’으로 순화된 셈이다. 백리스 패션은 클럽·파티문화가 확산하면서 특별한 옷을 찾는 2030의 여심을 사로잡기도 한다. 하지만 사전 관리가 필수. 어깨와 허리·다리 라인이 매끈해야 맵시가 나기 때문이다. style&이 ‘뒤태 미인’의 비법을 각 분야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글=이도은 기자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모델: 신영은(에스팀) 헤어·메이크업: 바이라

1 맵시 나려면 곧은 척추·힙업 필수

올 여름 등이 노출된 ‘백리스 패션’이 등장했다. 자신있게 노출을 즐기려면 스스로 볼 수 없는 뒤태 관리에 좀 더 신경써야 한다. [촬영협찬: 페라가모(의상·구두·가방)·샤넬(뱅글)·국립극장(장소)]

‘백리스 패션’의 액세서리는 몸 그 자체다. 변건우 퍼스널트레이닝 스튜디오 바디엘 대표는 “뒤태가 예쁘려면 등 가운데를 중심으로 U라인을 만들고 엉덩이를 올려주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U라인은 날개뼈(견갑골) 주변에는 지방이 없고, 뒷목부터 척추·허리까지 곧게 골(척추기립근)이 잡혀야 나타난다. 힙업은 풍만한 라인을 만들어주면서도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U라인과 힙업을 만들려면 운동이 필수다. TV를 보면서도 쉽게 따라 할 만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생수병 올리기(효과: 등·어깨) 무릎을 살짝 구부리고 상체를 앞으로 숙인다. 팔꿈치가 하늘을 향하도록 하고 생수병을 위로 최대한 올렸다 내렸다 반복한다. 30회 정도 하면 좋다.

의자 잡고 다리 차올리기(효과: 힙업) 의자 뒤를 잡고 상체를 숙인 뒤 무릎을 가슴까지 당긴 후 다리를 뒤로 강하게 차올린다. 처음 자세로 돌아올 때는 천천히 돌아온다. 한쪽 다리를 20회 정도 한 후 반대쪽 다리도 똑같이 한다.

누워서 힙 올리기(효과: 힙업과 허리 뒷부분) 편안하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구부린다. 한쪽 다리는 하늘로 뻗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최대한 높이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내려왔을 때 엉덩이는 바닥에 닿지 않게 한다. 한쪽만 15회 정도 한 뒤 반대쪽도 한다.
 
2 노출에 맞는 속옷 따로 있다 뒤가 파인 옷을 입을 땐 속옷이 가장 문제다. 비비안 우연실 디자인실장은 “컵만 가슴에 붙이는 ‘스키니 브라’가 백리스 패션에 두루두루 적당한 속옷”이라고 추천했다. 하지만 허리까지 훤히 파이는 옷이 아니라면 스타일에 따라 다른 속옷도 얼마든지 활용 가능하다. 가령 파인 부분에 X자로 끈이 있는 디자인일 땐 브래지어 어깨끈이 X자로 교차하는 디자인을 고르는 식이다. 이때 어깨끈을 금속·구슬 등으로 바꿔 달면 ‘드러내는 속옷 스타일링’이 된다. 또 뒤에 망사나 시폰 등을 덧대 속이 비칠 땐 파스텔·흰색보다는 아예 검정 브래지어를 골라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게 낫다.

뒤태를 좀 더 살리기 위해선 아래 속옷도 중요하다. 꼭 끼는 치마에는 재봉선이 드러나지 않는 ‘헴 팬티’가 필수. 엉덩이 부분이 아예 없는 T팬티는 엉덩이 라인이 드러나지 않아 좀 더 안전하다. 또 엉덩이가 처지고 펑퍼짐할 땐 거들로 보완하면 좋고, 특별히 볼륨감이 부족할 땐 패드가 들어간 거들이 유용하다.

1 앞보다 뒤에 술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구찌의 원피스. 뒤태를 강조한 옷은 티셔츠부터 드레스까지 다양하다. 2 르윗 3·4 모그 5 마인.



3 등 여드름 예방은 필수 ‘뒤태 미인’은 얼굴만큼 등도 깨끗해야 한다. 트러블이 생겼다고 화장으로 가릴 수도 없기 때문이다. 여드름은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써야할 ‘주적’이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은 “평소 여드름이 없던 사람도 피지 분비가 많은 여름에는 여드름이 나기 쉽다. 특히 등과 가슴 부분은 신체에서 피지선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등에 난 여드름은 한번 생기면 집에서 깨끗이 없애기가 쉽지 않다. 함부로 짜다간 오히려 흉터가 생기기 십상이다. 그래서 예방이 필수다. 뭣보다 면 속옷을 꼭꼭 챙겨 입을 것. 덥다고 겉옷 하나만 걸치다간 땀이 나도 그대로 몸에 남아 여드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샤워할 땐 거품을 많이 내 닦고 주 1~2회는 각질을 제거해 주는 것도 방법이다.

4 단순한 디자인에 무채색 옷 골라야 파격적인 백리스 패션에서는 오히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해야 한다. 그래서 옷을 고를 땐 무채색이나 명도와 채도가 낮은 컬러를 선택하는 게 정석이다. 디자인은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할수록 좋다. 모그 나효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등 노출만으로도 시선을 모으기 때문에 다른 부위는 적당히 감추는 게 좋다”며 “액세서리도 뒤쪽에서 봤을 때 살짝 눈에 띄는 귀걸이나 뱅글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여기에 부드럽고 윤기 나는 머릿결도 고급스러운 뒤태를 만든다. 맑은 피부로 귀티를 표현하는 것과 같은 식이다. 바이라 한결 팀장은 “헤어 전용 자외선 차단 제품과 수분 함량이 많은 샴푸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 유분이 많은 린스보다는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는 손상이 심한 머리 끝 부분에는 헤어 에센스를 바른 다음 말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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