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자고용 패턴에 영향"

중앙일보

입력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기자들이 점점 더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있으며 여기자들이 더욱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새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가 28일 제네바 정보기술 심포지엄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새로운 온라인 기술이 기자들의 고용패턴에 일대 변혁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이로써 특히 프리랜서들이 다른 비프리랜서 동료들보다 일자리를 구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있다.

"이점은 훨씬 강력한 기사를 쓰고 이를 전자적으로 내보내는 능력에 있을뿐 아니라 융통성도 훨씬 크고 기사 마감시간도 더 길며 사실상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임무를 수행할 가능성의 증대에 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저널리즘은 여성들에게 사회경험을 쌓을 기회를 점점 더 많이 부여해주고 있으며, 따라서 여성들이 이 "새로운 미디어" 직업시장의 최대 수혜자들중 한 그룹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보고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경우를 일례로 들었다.

스페인에서는 일간지의 고용 노동력이 지난 1992년∼1998년 사이에 15% 감소한반면, 같은 기간중의 편집부 기자들은 전체 직원의 37%에서 46%로 증가했고 특히 이들중 여기자의 비율은 27%에서 29.5%로 늘어났다.

포르투갈 여기자들의 비율은 지난 1980년대 만해도 기자 총수의 20%미만에 불과했지만 오늘날에는 30%를 훨씬 상회한다. 지난 10년새 포르투갈 남녀기자들의 수효는 4배나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비즈니스ㆍ금융분야 취재 기자들중 약 80%가 적어도 하루 한번씩 인터넷으로 정보 검색을 한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기자들을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는 BBC 방송(2천여명)에서는 사실상 모든 기자들이 온라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데스크톱을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기회에도 불구, 인쇄매체의 전반적 고용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보도실 인원이 다소 감소하고 있지만, 기자들이 컴퓨터에 의해 대체되고 있지는 않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제네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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