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승상금 100만불 매치플레이 오늘 개막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정상의 영광과 100만달러의 상금은 내 차지.’

총상금 500만달러와 우승 상금 100만달러를 걸고 전세계 정상급 골퍼 64명이 1대1로 맞붙는 WGC 앤더슨컨설팅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오늘 칼스바드 라 코스타 리조타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대회는 세계 랭킹 1위인 타이거 우즈에서 부터 64위 마이클 캠벨(뉴질랜드)까지가 역순위대로 1대1로 대결해 한판 승부에 떨어져나가는 방식을 채택, 더욱 골프팬들의 흥미를 자아낸다.

랭킹 64위에 들 정도 프로골퍼라면 한라운드 정도는 누구나 이길 실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순간의 실수는 그대로 패배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대회에서도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랭킹 24위인 제프 매거트와 50위인 앤드류 매기가 결승에서 격돌해 결국 매거트가 100만달러를 챙긴 바 있다.

매치플레이인 만큼 선수들은 한홀 한홀마다 극도로 긴장 속에서 플레이하게 되며 보통 4라운드를 도는 일반 대회와는 달리 우승까지 5일동안 7라운드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체력안배도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

경기 일정은 오늘 1회전에 이어 24일은 32명의 2회전, 25일은 16명의 3회전을 벌여 8강을 추린다.

8명은 26일 오전 준준결승에 이어 오후에는 준결승전까지 치르며 결승진출자는 27일 26홀 매치플레이로서 챔피언을 가린다. 즉, 우승자와 준우승자는 26·27일 이틀동안 하루 36홀씩을 두번 플레이해야만 한다.

현재 1라운드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매치는 1위 타이거 우즈와 64위 마이클 캠벨의 대결. 둘다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캠벨이 지난해 8월 타이거 우즈를 물리치고 PGA 대회에서 우승한 바 있어 우즈의 설욕이 관심거리인 것이다.

필 미클슨(9위)과 빌리 메이페어(56위)의 승부도 랭킹의 격차와는 달리 팽팽한 대결이 예상되며 전년 우승자 제프 매거트(20위)와 지난주 니산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밥 트웨이(45위)도 호형호제로 평가받고 있다.

만일 1회전에서 상위랭커들이 모두 승리한다면 2회전에서는 데이비스 러브 3세(4위)-스티브 엘킹턴(29위), 예스퍼 파네빅(10위)-프레드 커플스(23위), 마크 오미라(14위)-폴 에이징어(46위)의 대결이 빅카드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TV 중계일정은 ▲23·24·25일 오전 11시-오후 3시(ESPN) ▲26일 오전 7시30분-11시(ESPN), 오전 11시-오후 3시(채널7) ▲27일 오전 11시-오후 3시(채널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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