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한국낭자들, '바람과 전쟁'

중앙일보

입력

하와이에서 첫승을-.

미국 LPGA 무대에서 활약중인 한국낭자들이 18일(이하 한국시간) 하와이의 카폴레이골프장에서 개막되는 하와이언오픈에 출전,시즌 첫승에 재도전한다.

3라운드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는 김미현·박지은·펄신·박희정등 LPGA 정규멤버 4인방과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는 한희원,그리고 대기 멤버인 장정과 권오연등 무려 7명이 출사표를 냈다.

모두들 시즌 첫 우승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벼르고 있다.그러나 비바람에 약해 ‘온실 속의 골퍼’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한국선수들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카폴레이골프장은 코스 길이가 6천1백야드로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두 가지 장애가 있다.

첫째 바람이 거세 클럽선택에 애를 먹게 된다.같은 홀에서도 페어웨이와 그린의 바람이 달리 불어 방향을 알 수 없다.바람에 적응력이 약한 한국선수들에게 불리하다.둘째 토속 잔디인 팔랄랑가는 질기기로 악명 높아 채가 잘 빠지지 않는다.공만을 처내는 파워 스윙이 아니면 낭패를 보기 쉽상이다.

16일 새벽 연습라운드를 한 김미현은 “바람이 거세고 잔디가 독특해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다”며 “바람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번 대회에는 강호 애니카 소렌스탐이 올 시즌 첫 출전,첫승을 노리는 한국선수들이 넘어야 할 또 하나의 장벽이 되고 있다.

한편 2개대회에서 연속 부진했던 박세리는 샷 교정을 위해 올랜드로 돌아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