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막판공천 계파다툼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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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심사가 막바지단계에 들어가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측과 각 계파간의 `내편 밀어주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경합지역이 몰려있는 서울 등 수도권 일원과 부산 등지의 여러 지역구가 계파간 대리전 양상으로까지 비화되면서 막판혼전을 거듭중이다.

서울의 경우 대표적인 지역이 영등포갑. 김덕룡(金德龍)
부총재계의 권기균(權奇均)
씨가 당초 우세한 분위기속에 시작된 이곳은 이 총재와 이부영(李富榮)
총무가 의중에 두고있는 고진화(高鎭和)
씨가 뛰어들고, 이기택(李基澤)
고문계의 한경남(韓慶南)
씨가 가세하면서 3파의 세력대결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다.

또 양천갑에서는 조 순(趙 淳)
명예총재가 미는 김동수(金東洙)
위원장과 이 총재가 영입한 386세대 원희룡(元喜龍)
변호사가 경합중이며, 서초갑에서도 이 총재측의 지원을 기대하고있는 김찬진(金贊鎭)
의원과 김덕룡계로 분류되는 박원홍(朴源弘)
의원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벌이는 중이다.

일산갑의 경우 조웅규(曺雄奎)
의원과 안재홍(安在烘)
의원이 서로 김 부총재측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오양순(吳陽順)
의원이 이 총재측의 `여성배려'에 기대고 있다. 이 곳은 원희룡 변호사의 이동설도 있어 이 경우 주변지역에 연쇄파장이 예상된다.

지역구가 4곳이나 줄어드는 부산도 각 계파의 움직임이 볼만하다. 이기택 고문은 16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 연제구 출마에 배수진을 쳤고, 해운대.기장갑에도 핵심측근인 손태인(孫泰仁)
위원장을 강력하게 밀고 있어 김광일(金光一)
전 청와대비서실장을 위협중이다. 김 전 실장은 인접 해운대.기장을로의 이동설도 있어 안경률(安炅律)
위원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 고문측은 또 문정수(文正秀)
전 부산시장이 나선 북.강서을에서 허태열(許泰烈)
위원장을 강력 지원하고 있어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민주계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구지역에서도 이 총재측의 지원을 받는 현승일(玄勝一)
전 국민대총장과 이부영 총무가 지원사격하는 김도현(金道鉉)
전 차관이 각각 한 자리를 노리고 있어 지역구 수성을 외치는 현역의원들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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