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의결권 클릭 한번에 해결"

앞으로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이에 따라 그동안 주총에 참석하지 않았던 상당수 소액주주들이 인터넷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서 기업경영에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국가 공인 전자서명 기관인 한국정보인증은 인터넷 업체인 DDIP와 ‘온라인 주주의결권 행사 인증협정’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따라서 DDIF는 다음달부터 한국정보인증에서 주주총회용 공인증서를 받아 일반주주나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인터넷 사이트(http://www.proxyvote.co.kr)로 주주의결권 대리행사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온라인 주주의결권 행사는 주주들이 인터넷을 통해 주총에서 제안된 사안마다 실명으로 답변을 한 뒤 전자인증서를 첨부해 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기업들이 소액주주나 총회꾼들의 접근을 막으려고 주총 장소를 협소한 곳으로 잡거나 대주주가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던 일은 어렵게 된다.

이 서비스는 주총 대상업체가 수용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나 최근 일반 주주와 소액주주의 입김이 커지고 있어 국내 기업들이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DDIP측은“현재 접촉 중인 일부 업체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인터넷 온라인 주주권행사가 오는 3월부터 선보일 예정”이라며“특히 대기업들이 소액주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 서비스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02-6248-6500.

이원호 기자<llhl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