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코즈모닷컴 '인터넷 신화'로 소개

중앙일보

입력

뉴욕타임스는 11일 재미교포 조셉 박(28)씨가 인터넷 퀵서비스를 비즈니스 모델로 창업한 코즈모닷컴(Kozmo.com)이 동화속에 나오는 "잭의 콩줄기 처럼 번창하고 있다"면서 박씨의 창업기를 ''인터넷 신화''라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인물란에서 "옛날에 동안의 조셉 박이란 은행원이 있었다"고 동화처럼 기사를 시작하면서 박씨의 창업이 "20대의 영웅과 잭의 콩줄기 처럼 번창하는 온라인 사업, 그리고 수 백만 달러의 투자 등이 갖춰진 인터넷 신화"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3세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박씨가 컴퓨터에 문외한이면서도 아마존닷컴(Amazon.com)을 통해 책을 구입하다 느낀 불편에서 사업적 영감을 얻어 골드만 삭스의 연봉 10만달러짜리 직장을 버리고 창업한 코즈모닷컴이 2년 반만에종업원 3백여명에 6개도시에 지사를 두고 1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사업체로 성장한 과정은 동화 ''신데렐라''와 같은 극적인 요소가 담겨있다고 밝혔다.

타임스는 또 동안의 박씨에게서는 ''독한''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박씨가 창업초기에 1년간 창고에서 생활하며 낮에는 정장을 하고 투자를 유치하러 다니고 밤에는 직접 배달에 나서는 등 밤낮없이 뛰어다니며 노력을 했다고 전하면서 박씨는 코즈모에 대해 자식과 같은 애착을 갖고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박씨가 "우는 자식을 달래기 위해 지구 끝까지라도 찾아가는 부모의 심정으로 코즈모를 키워왔다"면서 "회사원으로 직장생활을 했다는 이런 느낌을 갖지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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