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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이 사람] 이연우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간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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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충남지역회의 간사는 6월이면 2년의 임기를 마치게 된다. 지난 2년 동안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의 변화를 이끈 그를 만났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열심히 살았다. (임기를 마친 후에) 청소년 통일·안보 교육에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글=장찬우
사진=조영회 기자

이연우
민주평통
충남지역회의 간사

-민주평통 간사 일은 어떤 계기로.

 “2년 전 아는 사람의 추천으로 민주평통에 들어갔다. 오래 전부터 통일 관련 단체에서 활동해 온 경력을 자문위원들이 좋게 봐준 덕에 간사 일을 맡게 됐다.”

-통일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통일은 온 국민이, 특히 전후 세대들이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과제다. 계기가 따로 있지는 않았다.”

-오래 전부터 통일관련 단체에서 활동했다고 들었다.

 “1985년부터 전국 한민족연구회라는 공부모임을 만들어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가 평화적으로 통일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토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는 통일부 산하 통일서포터즈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민주평통을 관변단체라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아니다. 정권이 바뀌면 일부 정치 인사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경우가 있어 그런 오해를 사는 것 같다. 민주평통은 초당적이다. 실제로 전국의 모든 지역협의회를 놓고 보면 다양한 정당과 정치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그동안 적지 않은 사업을 진행했다.

 “정기적으로 평화통일포럼을 개최하고 청소년을 상대로 안보 강연과 캠프도 열고, 통일을 주제로 도전 골든벨 같은 퀴즈대회도 열었다. 지난 2년 동안 적어도 충남지역에서 만큼은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참 많은 일을 했다고 자부한다.”

-과거에는 주로 강연행사 일색이지 않았나.

 “민주평통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형식적인 강연이 행사의 전부였다는 것이다. 간사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강연부터 없애고 토론회를 진행했다. 주제발표자나 토론자로 나서는 사람을 진보와 보수로 가르지 않았다. 어느 쪽이던 자유롭게 초대하고 다양한 주장을 들었다.”

-청소년 통일·안보교육을 강조해 왔다.

 “우리는 60년 넘게 분단된 나라에서 살고 있다. 우리세대에 남북통일이 오지 않는다면 결국 통일은 지금의 청소년들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통일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통일이나 안보에 대해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고 성장한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한 분단국가로 기록될 것이다.”

-못 다한 말이 있다면.

 “간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통일과 안보의식을 심어주는 교육 사업은 계속 이어 갈 생각이다. 통일을 해야 한다면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청소년들의 가치를 정립해 주고 싶다. 지자체는 물론 각 기관·단체도 함께 나서주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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