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이름이 영어로 돼 있고 최근에 설립된 신생기업을 찾아라-
코스닥시장에 신규 등록한 기업들간에도 주가 차별화 양상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높은 '코스닥 새내기' 들의 특징을 분석한 자료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하나경제연구소는 지난해 11~12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7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31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수익률은 1백1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위 20개 기업은 무려 3백72.6%나 상승한 반면 하위 20개 기업은 36% 하락하는 양극화 양상을 보였다.
◇ 영어 바람이 거세다〓수익률이 높거나 연속 상한가 행진을 많이 한 업체들의 회사명은 대부분 '~템' '~콤' '~텔' '~텍' 등 영어이름이 많았다. 넥스텔.싸이버텍홀딩스.한아시스템 등이 코스닥 등록 후 3백~5백%까지 주가가 올랐다.
반면 '~업' '~학' 등 한글명을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가하락률 상위그룹에 많이 포진하고 있다. 혜중실업.영풍정밀공업.대웅화학 등이 신규등록 기업 중 하락폭이 컸던 기업들이다.
◇ 젊은 기업이 뜬다〓'흔히 설립된 지 오래됐고 인지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기업가치가 높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신용평가기관의 기업가치 산정이나 금융기관의 여신심사에서 기업의 '나이' 와 인지도가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경제연구소의 '분석결과 설립연수가 짧을수록 주가 상승률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률 상위 20개 업체 중 17개가 설립된 지 3~10년된 업체들이었다. 반면 하위 20개 기업의 대부분이 설립된 지 10년 이상인 기업들이었다.
하나경제연구소는 이에 대해 "인터넷.컴퓨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90년대에 창업열풍을 일으킨 신생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 업종은 역시 인터넷.정보통신〓업종별로는 정보처리업(다음.다우데이터시스템.로커스 등)이 5백51.8%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테마별로는 인터넷 관련주(다음.넥스텔 등)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인터넷.정보통신 관련주 가운데 평균 이하의 수익률을 보이는 업체도 나오고 있어 실적.성장성이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