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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이광선 목사, 한기총 갈등 해결안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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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왼쪽) 목사와 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악수를 하고 있다. [안성식 기자]

금권선거와 대표회장 인준절차 등을 둘러싸고 파문을 빚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사태의 핵심 당사자인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전 한기총 대표회장) 목사가 1일 사태 수습을 위한 해결 방안에 합의했다.

 이날 길 목사와 이 목사는 서울 종로5가 기독교연합회관의 한기총 세미나실에 나란히 들어왔다.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이들은 “우리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서 금권선거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서 떳떳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며 “한기총 사태로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광선 목사의 개혁안 수용 ▶특별총회 개최시 대표회장 인준과 개혁안 동시 상정 ▶특별총회의 민주·평화적 진행 위해 상정안건 절차의 대행자 위탁 등이다. 이상 3가지 사항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기총 관련 민·형사 소송을 취하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길 목사는 “한국교회와 한기총이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하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고, 공동성명서의 발표에 합의했다”며 “합의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8일 교계 원로들과 대화를 나눈 뒤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인 김용호 변호사는 법원이 허가할 경우 대표회장 당선자에 대한 인준 여부를 결정할 총회를 30일 개최할 방침이다.

글=백성호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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