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양 '돌리' 국내에도 특허출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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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가 국내에서도 특허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특허청은 영국 로슬린(Roslin) 연구소 윌머트(Wilmut) 박사 연구팀이 지난 97년세계 최초로 양의 체세포를 이용해 동물복제에 성공한 ''돌리'' 관련 특허 2건이 1998년 2월 국내에 출원돼 심사를 앞두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출원된 기술은 윌머트 박사팀이 개발한 핵심 기술인 ''핵 공여를 위한 체세포의 혈청 기아 배양방법''으로, 체세포의 배양 양분인 혈청량을 10%에서 0.5%로 낮춰 세포상태를 휴지기로 만들어 공여체 세포의 핵을 준비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불활성화 상태의 난모세포에 휴지상태의 체세포 핵을 치환하고 난모세포의 세포질에 적응시킨 뒤 염색체의 배수성을 유지하면서 세포분열을 활성화하는 ''핵 이식용 세포질체 수용체로서의 불활성화된 난모세포''에 대한 것이다.

특허청은 이 기술에 대한 심사청구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으나 연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청구될 경우 1998년 3월에 마련한 ''생명공학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할 방침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복제양 ''돌리'' 관련 기술이 전세계에 특허등록이 될 경우 기술사용료(Royalty)만도 1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라며 "이와 관련 국내 관련 기관이나 업계에서도 대체기술 개발 등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복제양 ''돌리'' 관련 기술은 지난달 영국특허청에서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 세계 1백여국에 특허출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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