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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토지시장에 무슨 일 있나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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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철기자] 올해 개별 공시지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땅값 안정세로 상승폭은 전년도에 비해 둔화했다.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높지 않아 보유세 부담은 전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시지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지방의 토지는 세부담이 작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지방 강세, 수도권은 잠잠

30일 발표된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전국 평균 2.57%가 올라 전년도(3.03%)에 비해 상승폭이 0.46%포인트 줄었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2.32%로 전년(3.65%)에 비해 크게 둔화된 반면 개발 호재가 몰린 광역시(1.35%→2.87%)와 지방 시ㆍ군(2.16%→3.14%)은 전년도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16개 시ㆍ도별로는 강원도가 경춘선 복선전철, 경춘고속도로 개통 이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4.08%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거가대교 개통과 경전선 복선화사업, 대합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의 호재가 있는 경남이 3.79%로 뒤를 이었다.

경기(3.36%)는 하남ㆍ시흥 등 보금자리주택 건설로, 대전(3.21%)은 서구 관저동의 복합쇼핑센터, 대덕구의 뉴타운 사업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재건축ㆍ뉴타운 등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한 서울은 1.31%로 16개 시ㆍ도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낮았다.
전국 251개 시ㆍ군ㆍ구에서는 충남 계룡시(-0.18%)를 제외한 250개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춘천시는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에 힘입어 9.38%로 가장 많이 올랐고 경남 거제시(8.75%), 하남시(7.94%), 강원 홍천군(7.38%), 충남 당진군(7.01%)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계룡시는 대규모 국책사업 등 인구유입 요인이 없어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시지가가 하락세다.

충무로 `네이처 리퍼블릭` 8년째 1위

전국에서 개별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 중구 충무로1가 24-2번지 `네이처 리퍼블릭` 화장품 판매점 부지로 ㎡당 6230만원(3.3㎡당 2억59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땅은 2004년 이후 8년째 개별 공시지가 최고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경북 영천시 화남면 용계리 소재 임야는 ㎡당 81원으로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낮았다.

수도권 공시지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국책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지구의 경우 이미 보상이 끝났거나 진행중인 하남 미사, 고양 원흥 등 시범지구는 상승폭이 전년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아직 보상에 들어가지 않은 3~4차 지구는 평균 12~13% 오르며 1년 전(4.49~7.12%)보다 많이 올랐다.

위례신도시는 지난해 평균 3.36% 오른 반면 올해는 25.32%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인근과 대전 과학벨트 인근 지역도 평균 2.36~3.41%의 상승률을 보이며 지난해(0.43~1.95%)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경북 울릉군 소재 독도의 전체 공시지가는 10억7436만원으로 지난해(10억898만원)에 비해 6.48% 상승했다.
독도는 최근 영유권 확보를 위한 입도 제한이 완화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고, 독도 근해의 `메탄하이드라이트`의 발견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아지면서 매년 공시지가가 오르고 있다.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다음달 30일까지 시ㆍ군ㆍ구청을 통해 이의 신청을 받는다. 이의가 제기된 개별 필지는 시장ㆍ군수ㆍ구청장이 재조사한 뒤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중 재조정 여부를 결정하며, 재조정된 개별 필지는 7월 29일 재공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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