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미 노후교량 점검시장 진출"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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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기술로 미국 노후교량 점검 시장에 진출할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사장 류철호)는 25일 민간기업과 공동 투자 방식으로 설립한 미주법인(KESTA.법인장 김대용) 오픈 행사를 가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달 19일 삼보기술단 평화엔지니어링과 함께 KESTA 설립을 위한 자본금 20억원(약 200만달러)의 공동 출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류철호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도로공사는 2005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건설시장에 진출해 왔다"며 "미국은 이 분야에 있어 거대한 시장이다.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만큼 이번 미주법인 설립의 의미는 어느 곳 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날 창립식에는 민간기업 공동 출자자인 삼보기술단의 이두화 회장 평화엔지니어링의 권오웅 부사장 외에 신연성 LA총영사 윤원석 코트라LA 센터장 등 2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축하했다.

신 총영사는 축사에서 "지금까지 미국의 사회간접자본 부문에 대한 투자와 진출이 부족했다"며 "아주 중요한 지사가 발족했으며 특히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진출을 도모해 의미있는 기업과 기술 자본이 미국시장에 진출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008년부터 현지 시장분석과 전략 수립 등 미국시장 진입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향후 노후교량 점검시장 진입에 이어 설계 시공 및 투자사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류 사장은 "미국 특허출원 중인 스마트 교량 내하력 평가기법이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하며 "앞으로 현지기업들의 참여도 수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ESTA측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은 단일국가로는 세계 최대 건설시장으로 1950년대에에 건설된 노후 도로.교통시설의 개량 공사에 앞으로 6년간 400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50년 이상 되는 노후 교량의 수가 향후 15년 내에 미 전체 교량 60만 개중 80% 이상이 될 전망이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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