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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대학농구 주름잡았던 미시건 멤버들 현주소

중앙일보

입력

미시건의 Fab Five 를 기억하는가 ? 크리스 웨버를 중심으로 NCAA 를 강타했던 이들은 어느덧 대학을 졸업해 어엿한 성인으로서 각기 또다른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리더격이었던 크리스 웨버는 쌔크라멘토에서 맹활약중이다. 올시즌엔 샤킬오닐과 함께 MVP수상을 노리고 있다.

주완 하워드는 워싱턴에서 많은 돈을 벌었지만 가끔 팬들로 부터 원성을 사기도 하고 있다. 제일런 로우즈는 마침내 인디애나에서 주전 자리를 잡았다.

지미 킹과 레이 잭슨은 또다른 NBA 진출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두 선수는 CBA와 아르헨티나 리그에서 뛰고 있다.

웨버는 쌔크라멘토에 집에 없다. 1년전 이곳에 왔을때 그는 집을 임대해서 쓰고 있다. 아마 자신도 이처럼 오랫동안 쌔크라멘토에 있게 될 줄 예상도 못했을 것이다.

골든 스테이트와 워싱턴에서 적응하지 못했던 그는 최악이라 생각했던 쌔크라멘토를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팀중 한 팀으로 만들어 놓았다.

대학 시절엔 '미스터 타임 아웃'이라며 놀림을 받고, NBA 초기엔 감독을 갈아치우는등 여러 말썽을 피워 '악동'이란 말을 들어야 했던 그는 이제 킹스의 홈구장인 아코 어리나에서 "MVP"소리를 듣고 있다.

"바로 제가 꿈꾸던 겁니다. 정말 기분이 좋아요." 웨버가 말했다. "그의 활약은 절 놀라게 했죠. 이젠 당연한거지만 말입니다." 팀 동료 블라디 디박이 말했다.

1,2학년만으로 구성된 주전 멤버들은 92,93년 미시건 대학을 NCAA 결승전으로까지 이끄는 이변을 일으켰다.

가장 큰 주역이었던 웨버는 93년 드래프트 전체 1위로 올랜도 매직에 지명되었다. 그후 앤퍼니 하더웨이와 트레이드된 그는 골든 스테이트에서 단 넬슨 감독과 마찰을 일으켜 워싱턴으로 이적하게 된다. 비록 그는 올스타 게임에 출전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지만 계속된 부상과 구단주 에이브 폴린과의 마찰은 1998년 5월 또 한번 트레이드를 야기시켰다.

"생애 최악이다."란 말까지 한 바 있는 웨버는 이제 그의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Y2Kings 는 쌔크라멘토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앞으로 1~2년내에 우승을 할지도 모른다.

"이제 사람들은 제 과거보다는 게임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만족스러운 일이에요." 웨버가 말했다.

그는 모든 부분에서 리그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두개의 무기를 더 추가했다. 바로 자유투와 3점슛이었다.

자유투 56.7%, 3점슛 32.2%에 그쳤던 그가 이번 시즌엔 75.3%, 38.6%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스타전에도 출전하게 되었다. 그는 시즌이 끝나면 샤킬 오닐에게 자유투 강습을 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제 저는 게임 막판에 파울을 당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게 되었어요.이젠 자신있지요." 웨버가 말했다.

웨버와 함께 최고의 콤비라는 평가를 받았던 주완 하워드는 4년전 1억 달러를 받기도 했던 올스타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 보인다.

사실 몇 시즌동안 계속해서 워싱턴은 리그의 '다크호스'로 지목되어 왔다. 바로 웨버와 하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14승 31패를 기록중인 위저즈의 부진 요인중에는 하워드의 부진한 활약이 가장 두드러진다.

팬들은 더 이상 하워드를 반기지 않는다.

"이런 일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어요." 하워드가 말했다.

위저즈 팬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는 94-95 시즌 All-Rookie 2nd 팀에 선정되었다. 22.1 점,8.1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2시즌만에 올스타전에 출전하며 기염을 토했던 그는 이번 시즌 15.2 점,5.0 리바운드에 그치고 있다. 1천5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선수 치고는 아주 형편없는 수치일 것이다.

팬들은 하워드가 많은 돈을 벌게 되면서 부터 자신의 일에 태만해졌다고들 비난한다.

어떤 전문가들은 가 허드 감독이 마이클 스미스를 파워포워드로 출전시키고, 하워드를 본연의 포지션이 아닌 스몰포워드로 출전시켰던 것에도 이유가 있다고 한다.

사실 하워드는 스미스가 부상으로 빠진 이후 최근 6경기에서 매경기 20점 이상씩을 득점했고, 인디애나 페이서스전에선 시즌 최다 36점을 득점하기도 했다.

이러한 문제는 새로운 감독 대럴 워커와 마이클 조던에게 맡겨야 할 것 같다. 하워드 자신도 노력을 해야겠지만 말이다.

웨버와 하워드가 리그 진출 초기부터 엄청난 스포트 라이트를 받은 선수인 반면, 제일런 로우즈는 그러지 못했다.

1994년 드래프트 전체 13위로 지명되었던 그는 덴버 너기츠에선 그저 재능을 조금 갖춘 루키 정도로 밖에 여기지지 않았다. 그가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인디애나 페이서스로 트레이드되었을 때였다.

인디애나 페이서스가 젊은 라인업으로 게임을 풀어나가기 시작하면서 로우즈(27)는 마침내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크리스 멀린을 대신해 주전 스몰포워드로 출전해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미 킹과 레이 잭슨은 아직 NBA 에 정착하지도 못했다.

원정 경기를 가도 이들은 별 다섯개 짜리 호텔에 머물지 못하고, 1등석 비행기를 타지 못한다.

킹은 CBA 시우 폴스 스카이 포스에서 뛰고 있으며, 잭슨은 아르헨티나의 오브라스 팀에서 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이들의 꿈은 한결같다. 바로 NBA 이다.

한때 NBA 에서 뛰었던 킹은 CBA 에서 4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11.9점을 득점중인 킹이 말했다.

그는 오전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공항으로 가 오늘 경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1995년 터론토에 의해 2라운드에서 지명된 그는 62경기를 뛰고 오프 시즌중 댈러스로 트레이드되었다. 96-97 시즌 막판엔 덴버 너기츠로 부터 호출을 받기도 했으나, 너기츠와의 인연은 그리 길지 않았다.

킹은 1998년 CBA 결승서 쿼드 시티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 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NBA 엔 오를 수 없었죠.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지난 시즌 무릎을 다쳤던 킹이 말했다. "언젠간 기회가 올 것이라 믿어요."

잭슨은 지난 5년동안 해외에서 플레이했다. 95-96 시즌 CBA 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그는 97-98 시즌엔 스페인에서 뛰었으며, 이번 시즌 아르헨티나에선 19.6 득점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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