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획정위 박준규의장에 보고서 제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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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한흥수.韓興壽)
는 28일 현행 253개 지역 선거구를 227개로 26개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구획정안을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지난 21일 정당 대표 3명, 민간 대표 4명 등 7명으로 구성된 획정위는 그동안 논의를 통해 지역구 인구상하한선을 35만-9만명으로 정해 상한선에 미치지 못하는 서울 성동 등 22개 선거구를 통합하고 하한에 못미치는 10개 선거구를 인근에 편입.

재편.조정하는 등 32개 선거구를 줄이고 경기 고양 일산, 고양 덕양 등 6개 선거구를 분구하거나 독립, 신설했다.

획정위는 이날 건의문을 통해 선거법상 국회는 획정위의 선거구 획정안을 `존중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 점을 거론, '국회가 획정위의 선거구획정안을 정치적 타협에 의해 그 내용을 변경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획정위는 '국회가 전국구(비례대표)
의원정수를 조정할 때 여야 3당이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하겠다고 다짐한 대국민 약속을 최대한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준규 의장은 여야 협상을 위해 3당 총무들에게 보고서를 넘겨주고, '정치권이 못한 일을 마음을 비운 사람들이 해냈다'면서 '각 당 내부적으로 다소 문제가 있을 지 모르나 수술할 때 고통을 참아야 하듯 잘 극복해 달라'고 당부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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