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 팜비치 콩쿠르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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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서혜경이 지난 24·25일 미국 플로리다 웨스트 팜 비치에서 열린 제14회 팜비치국제피아노경연대회(Palm Beach Invitational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서류심사와 테이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개국 10명의 연주자가 각각 1시간씩독주회 형식으로 참가한 이번 경연대회에서 서혜경은 슈만의 '로만스 제2번'과 '아라베스크',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루슈카' 등을 연주했다.

팜비치경연대회는 30세 이상의 나이에 다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거나 상위입상해 국제무대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동하고 있는 피아니스트만이 참가할 수 있으며, 음악성과 프로그램 구성, 청중의 호응도 등을 기준으로 입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40세의 서혜경은 부조니콩쿠르 우승(80년)에 이어 뮌헨콩쿠르에서 1위없는 2위에 입상(83년), 국제무대에 데뷔한 뒤 링컨센터가 시상하는 윌리엄퍼첵상 수상, 카네기홀 선정 '세계 3대 피아니스트' 초청 연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의 경력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22일 뉴욕 머킨콘서트홀에서 독주회를 가졌으며 오는 2월 필리핀마닐라와 중국 베이징 연주회에 이어 5월에는 한국에서 10여개 도시 순회 콘서트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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