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월평균 2540만원 받고 김앤장 근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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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5·6 개각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할 박재완 기획재정, 권도엽 국토해양, 이채필 고용노동, 서규용 농림수산식품,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 5명의 평균 재산은 12억4285만원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12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분석한 결과다.

 5명의 후보자 중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해양부 1차관을 퇴직한 뒤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부터 김앤장에서 근무하면서 올해 4월 29일까지 총 1억2700만원을 받았다. 한 달에 2540만원꼴의 급여를 받은 것이다. 그는 차관 시절 8억259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김앤장에서 근무하면서 소득이 늘어 9억868만원을 신고했다. 지난해 청문회에서 낙마했던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도 김앤장에서 월평균 2600여만원을 받아 논란이 됐었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자는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였다. 그는 총 28억756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충북 청주시 사천동과 율량동, 청원군 남일면 등 7곳에 있는 본인 소유의 과수원·논·임야(총 16억9138만원) 등이 포함됐다. 서 후보자는 강남구 대치동의 아파트(12억7200만원)와 본인 소유의 주식(1억4411만원) 및 본인(7억5450만원)과 장남(2억7000만원)의 채무 등도 같이 신고했다. 장남 채무의 채권자는 서 후보자로 신고됐다.

 유영숙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강원도 원주시 토지(2억6973만원), 서울 삼선동 소재 건물(2억1278만원) 등과 함께 배우자 재산(4억9105만원)을 포함해 11억296만원을 신고했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경기도 안양시의 한 아파트 임차금(2억2500만원)과 다른 아파트의 분양권(3억4770만원) 등을 포함 총 6억2966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아파트 등 6억9725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자는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휴직 기간(17대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재직 시)인 2006년과 2008년에 성균관대학으로부터 384만5000원을 받았다. 박 후보자는 “당시 근속 10년, 삼성재단 10주년일 때여서 적을 둔 모든 교수에게 격려금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진·강기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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