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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에 스마트폰 댔더니 예고편 나와 ‘즉석 예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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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가운데)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쇼(WIS) SKT 부스를 방문, SKT의 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LTE용 단말기를 보고 있다. 최 위원장 뒤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연합뉴스]


도넛을 먹고 싶은데 열량이 궁금하고, 신작 영화를 고를 때 예고편을 먼저 보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으로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상품에 대한 정보파악부터 최종 결제까지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진다. NFC 기술은 휴대전화에 모바일 결제, 전자 키 같은 기능을 내장해 다른 전자 단말기에 갖다 대는 것만으로 정보 교환이 가능한 첨단 기능이다.

국내 최대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시회인 ‘월드 IT 쇼(WIS)’에 오면 NFC를 이용한 미래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11~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정보기술을 스마트하게(Get IT Smart)’란 주제로 500여 IT 업체(1200개 부스)가 최신 IT 기술의 향연을 펼친다. KT는 NFC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장을 꾸몄다. 도넛 메뉴판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2를 10㎝ 이내로 갖다 대면 제품에 대한 설명은 물론 칼로리, 주요 성분, 가격이 화면에 나타난다.

제품 정보를 확인한 소비자는 신용카드를 지갑에서 따로 꺼낼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바로 결제할 수 있다. 또 거리에 붙은 영화 포스터에 스마트폰을 가까이 대면 영화 예고편을 미리 볼 수 있고 즉석에서 영화표를 예매할 수도 있다. KT는 “기존 무선인식 전자태그(RFID)는 정보를 읽는 것만 가능했지만 NFC는 정보를 쓸 수도 있어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아이폰5, 노키아 스마트폰 등에도 NFC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상용화가 예정된 4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용 단말기를 WIS에서 처음 공개했다. 관람객이 직접 기존 3세대(3G) 통신망과의 질적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고화질 동영상을 틀어놓고 비교할 수 있는 코너도 있다. 또 LTE의 속도를 체험할 수 있는 ‘LTE 레이싱 게임’도 마련했다. LTE용 단말기를 좌우로 움직여 ‘4G’라고 써 있는 아이템을 얻으면 레이싱 속도가 빨라진다. SK텔레콤은 협력사와 앱 개발자 등을 위한 상담 코너인 ‘스마트 카운셀링’을 통해 현장에서 스마트 기술에 대한 상담도 진행한다. 지난해 WIS에서 입체(3D) 영상 기술을 놓고 맞붙었던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도 ‘3D 공방’을 벌였다.

 삼성전자는 예약판매에 들어간 189㎝(75인치)형 프리미엄 3D 스마트 TV ‘D9500’ 시리즈를 앞세웠다.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화면이 큰 스마트 TV”라는 게 특징이다. 전시장 전면에 내걸린 3D TV에선 걸그룹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 봐’ 뮤직비디오를 상영해 남성 관람객의 인기를 얻었다.

 LG전자는 하나의 안경으로 3D TV·모니터·노트북·프로젝트 등을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필름편광(FPR) 방식 기술을 적용한 시네마 3D TV를 삼성전자의 3D TV와 비교 시연하는 공세도 폈다. LG전자 관계자는 “화질에서는 이미 승부가 끝났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진·조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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