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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점검해야 할 학습전략 10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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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대입수험생들에게 시련기이자 황금기다. 따뜻한 날씨와 놀 거리가 유혹하는 때여서 자칫 시간을 허비하기 쉽다. 반면 중간고사가 끝나고 수능모의고사가 없으며 각종 휴일과 학교행사로 학습부담이 적은 달이다. 도약과 후퇴의 기로가 될 5월에 점검해야 할 10가지 학습전략을 살펴본다. (※각 항목을 보며 완성도에 따라 네모 칸에 ○, △, X를 표시해 보세요.)

□ 단원·영역별 취약점 분석했나요

앞으로 성적이 오를지 내려갈지는 철저한 자기반성에 달렸다. 단원별·영역별로 자신의 이해수준과 취약점을 알아야 한다. 과거 시험과 학습태도에서 문제점과 실패원인을 찾아보는 게 좋다. 자주 틀리는 문제유형, 문제풀이 사고과정의 잘못된 습관, 개념·원리 정리가 미흡한 부분 등을 찾아낸다.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교사나 친구에게 조언을 듣는 것도 필요하다.

□ 내게 알맞은 전형 찾았나요

올해는 수시모집 인원이 62.1%로 늘었다. 재학생은 물론 지원자격이 확대돼 재수생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시모집 유형은 ▶학생부 ▶논술고사 ▶입학사정관 ▶외국어 특기 ▶수학과학 특기 ▶전공적성검사 중심전형으로 나뉜다.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전형을 2~3개 찾아 지원순위를 정한다. 결정하기 어렵다면 방향이라도 잡은 뒤, 1학기 기말고사와 6월 수능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판단한다. 맞춤식 학습전략을 짜기 위해서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최저학력기준이 높으므로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

□ 대학별 고사 준비했나요

재학생일수록 학교생활에 쫓겨 대학별 고사(논술·면접·구술·적성검사) 준비를 여름방학으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논술은 지난해보다 비중이 높아져 주요 대학의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됐다. 수리·과학논술을 치르는 곳도 있으며 심층면접구술은 교과 내용을 묻기도 한다.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므로 교과 공부와 답안 작성 연습을 시작해야 한다.

□ 단·중·장기 학습계획 세웠나요

학습계획을 단·중·장기로 나눈다. 1달 단기는 6월 수능모의평가를, 3~4개월 중기는 9월 수능모의평가를, 6개월 장기는 수능시험(11월10일)을 각각 준비하기 위해서다. 장기계획을 복선에 깔고 단·중기 계획을 운용해야 한다.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하면서도 학습흐름이 끊기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계획을 세울 때는 6월과 9월 수능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학습전략과 지원전략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를 둬야 한다.

□ 6월 모의고사 준비 마쳤나요

재수생도 함께 보는 6월 수능모의평가를 준비해야 한다. 지원전략의 향방을 가를 척도가되는 시험이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동안 이를 준비하려면 EBS수능특강 교재를 푸는 것이 좋다. 문제 풀이보다 출제원리 이해에 초점을 둔다. 많은 문제집을 풀기보다 한 권을 꼼꼼히 반복하는 것이 학습효과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 입학사정관전형 서류 정리했나요

수시 입학사정관전형 원서접수가 지난해보다 한 달 빠른 8월부터 시작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교과성적, 수능모의고사 성적, 공인외국어증명서, 수상경력, 비교과 활동, 활동 결과물 등 기본 자료를 잘 챙겨둬야 한다. 이를 활용해 목표대학의 자기소개서를 미리 써보는 연습을 하고 첨삭도 받는다. 부족한 점은 남은 기간 동안 보완할 방안을 고민한다.

□ 탐구 과목선택·개념정리 했나요

올해 수능 탐구영역에선 3개 과목까지 응시할 수 있다. 서울대 등 일부 국·공립대를 제외한 주요 대학 대부분은 2개를 반영한다. 그러나 3과목을 준비해야 한다.

특정 과목 집중에 따라 고득점자가 양산되는 상황에 대비하고, 대학별 반영방법에 따른 유·불리 피해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목표대학의 전형방법과 입시상황을 보고 유리한 과목을 정한 뒤 개념 정리를 마쳐야 한다.

□ 수리, 바뀐 출제범위 챙겼나요

올해 수능시험의 수리영역 출제범위가 바뀌었다. 가’형은 2개 단원(그래프와 행렬, 일차변환과 행렬), ‘나’형은 3개 단원(함수의 극한·연속, 다항함수 미분법, 다항함수 적분법)이 각각 추가됐다. 대단원 수로 보면 줄거나 그대로여서 학습의 양과 수준은 예전과 같다. 하지만 바뀐 내용을 공부하는 마음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수리에 취약한 인문계열 수험생에겐 실수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실전 감각을 높여야 한다.

□ 기출문제 분석·정리했나요

최상위권 수험생일수록, 고난도 문제에 대비할수록 기출문제 분석에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최근 수능은 새로운 유형보다 기출 문제와 비슷한 유형이 반복 출제되면서 내용이 심화되고 있다. 기출문제를 풀면서 출제 의도와 단원별 개념정리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기출문제는 수능·평가원·교육청 순으로 비중을 두고 공부한다.

□ 심화문제 대비하고 있나요

올해 수능을 쉽게 출제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탐구영역 응시·반영 과목 수도 줄었다.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고난도 심층문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수험생일수록 개념 정리, 원리 이해, 인과관계 파악에 공부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기계적으로 풀어 맞춘 문제라도 더 나은 해법을 찾아 시험시간을 절감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게 좋다.

▶ 도움말=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 남영식 스카이에듀 입시전략연구소 본부장,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

[사진설명] 시험이 없고 휴일이 많은 5월엔 자신의 학습상태를 점검·보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경기도 성남시 돌마고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 사진="최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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