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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국내 최고 블루칩 작가들 작품이 다 모였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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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7호 08면

1.베니스 비엔날레 등 세계 여러 비엔날레에서 이름을 알린 작가 최정화가 라움 입구에 서있는 나무에 설치 작품을 걸어놓았다.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리는 ‘갤러리 서울 11’(Gallery Seoul 11·www.g-seoul.com)은 새로운 개념의 아트페어다. 국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세계 미술 시장의 최신 트렌드를 직접 보여준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 소수 정예 갤러리들이 최고 블루칩 작가들의 신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규모와 물량 중심으로 펼쳐지는 기존 아트페어와 차별화를 시도한 대목이다. ‘프리미엄 아트페어’라고 불리는 이유다. 특히 최근 신생 홍콩 아트페어의 급격한 부상으로 아시아 미술 시장이 급격하게 홍콩으로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아시아 현대미술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9~12일 서울 역삼동 라움에서 열리는 프리미엄 아트페어 ‘갤러리 서울 11’

국내외 14개 화랑이 유럽풍의 최고급 건물에서 벌이는 이번 전시는 두 가지 섹션으로 나뉜다. 프리미엄 섹션에는 국내 미술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견 화랑이, 뉴웨이브 섹션에는 젊은 작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신진 화랑이 나선다. 프리미엄 섹션에 참가하는 화랑은 국제갤러리·학고재· 아라리오·박영덕화랑·조현화랑·아트사이드·갤러리 시몬과 일본 화랑인 도미오 고야마 등이다. 또 갤러리2·선컨템포러리·원앤제이·진화랑과 일본 화랑인 요시아키 이노우에 갤러리 NCA는 뉴웨이브 섹션을 꾸려나간다.

2 이용백의 39Pieta FRP & ironplates39(2008),400*3408*320㎝. FRP&Ironplates3. 대미언 허스트의 39Zinc Acetate39(2008), Household gloss on canvas, 213㎝ in diameter4. 앤디 워홀의 39Flowers39(1964), Silkscreen on canvas, 60.9*60.9㎝5 도널드 저드의 39Untitled39(1985),Enameled aluminum, 30*120*30㎝

이번 아트페어에서 흥미로운 점은 참가 갤러리들이 자신들의 테마를 설정해 출품작을 골라 부스를 꾸몄다는 점. 학고재는 ‘예술, 그 의미와 가치 탐색(In Search of Meaning of Art)’을 내세웠다. 학고재 우찬규 대표는 “순수 예술과 상업 예술의 경계에서, 예술가로서의 자의식을 지키며 예술 본연의 의미를 탐색하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 12명을 중심으로 전시장을 꾸렸다”고 설명했다.선컨템포러리는 ‘We are the World’라는 테마로 동과 서, 전통과 현대, 한국과 세계를 추구했다. 선컨템포러리 이시내 큐레이터는 “전통기법으로 현대적 모습을 그리는 신선미, 화려한 색감으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투영한 고상우, 3차원 공간성이 돋보이는 추상작업을 하는 황창하 작가 등을 전시 주제에 맞춰 골랐다”고 설명했다.

국제와 아라리오 갤러리는 각각 ‘The Collection’과 ‘artists with arario’라는 제목을 내세웠고, ‘The Present’라는 주제를 내세운 조현갤러리는 국내외 대표작가와 젊은 작가를 고루 섞었다. 이밖에 박영덕 화랑은 ‘King of the Kings’, , 아트사이드는 ‘intermediate art seen’, 갤러리 시몬은 ‘Another Spring’, ‘갤러리2’는 ‘초상(Portrait)’, 원앤제이는 ‘Between’, 진화랑은 ‘Digilog Emotion’이라는 테마를 골랐다.

전시 작가는 거의 100여 명에 이른다. 대미언 허스트, 앤디 워홀, 도널드 저드, 루이스 부르조아, 빌 비올라, 알렉산더 칼더, 장 샤오강 등 세계 미술계를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의 작품이 대거 등장한다. 또 국내에서는 백남준·이우환·박서보를 비롯해 노상균·최재은·양혜규·문범·송현숙·데비한·이이남까지 스타급 작가가 고루 포진했다.

특별전도 볼만하다. 3층 야외전시장에는 쿠사마 야요이, 수보타 굽타, 줄리언 오피,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 이용백, 지용호 작가의 조각 설치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포커스 미디어 아트-백남준’은 백남준 5주기를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백남준과 빌 비올라의 영상작품을 볼 수 있다.

또 최병식(경희대 미대)·서진수(강남대 경제학과)·최정표(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와 홍콩 크리스티 아시아 현대미술 디렉터이자 수석부사장으로 있는 에릭 창의 미술시장 강의를 비롯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눈길을 끈다.9일부터 11일까지는 화랑과 주최 측이 초청한 VIP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12일에는 일반인도 티켓을 구입해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중앙일보, 글로벌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그룹 ㈜퀸터센셜리 코리아, 라움이 공동 주최한다. 문의 02-55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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