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가정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본격 진출

중앙일보

입력

그동안 기업을 주대상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온 데이콤(http://www.dacom.net)이 3월부터 전국 가정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상용화에 나선다.

이에 따라 국내 초고속 인터넷 시장은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을 포함해 5개 주요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콤은 최근 한국전력과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망설비 이용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해 2월까지 시험 서비스를 거쳐 3월부터 전국 900만가구를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보라홈넷''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전 케이블망과 중계유선망이 설치돼 있는 전국 대부분 가정에서 케이블망에 케이블 모뎀과 PC만 연결하면 데이콤 보라넷망을 통해 1-2Mbps의 고속으로 인터넷 서비스와 컴퓨터 통신,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데이콤은 그동안 `보라넷''을 통해 주로 기업들을 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이번에 한전과 제휴해 전격적으로 가정 시장에 참여를 선언해 기존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벌임은 물론 국내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확대에 큰 기여를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은 보라홈넷을 통해 인터넷과 PC통신을 이용하면 고속으로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TV를 시청하면서도 전화는 물론 인터넷과 PC통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보라홈넷 홈페이지(http://www.borahome.net)나 전화 (02)6220-0234 또는현재 이용중인 지역 유선방송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초기비용 6만원과 월 이용료 2만 9천 - 3만 4천원을 내면 인터넷 등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데이콤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두루넷, 드림라인으로 좁혀지면서 상대적으로 인터넷을 표방한 데이콤이 입지 강화를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데이콤이 중계유선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들 업체도 데이콤이 아닌 다른 업체와 제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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