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연봉 최종 타결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27.LA 다저스)의 올해 연봉이 기본급 385만달러와 보너스 40만달러를 합쳐 총 425만달러(한화 약 46억8천만원)로최종 타결됐다.

박찬호 매니저먼트사인 KSI(대표 스티브 김)는 다저스구단과 특별보너스 40만달러를 포함한 425만달러의 1년계약에 합의했다고 19일(한국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230만달러보다 배 가까이 오른 것이나 당초 기대했던 500만달러에는 미치지 못한다. 특히 기본연봉은 385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데다 옵션 계약으로 33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205이닝을 채워야 최고 40만달러의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320만달러 안팎으로 알려졌던 다저스 구단 제시액에 비해 100만달러 이상 높아져 협상에 나선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찬호의 연봉 교섭권을 위임받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는 이날 오전 연봉조정신청에 따른 조정위원회에 구단 관계자와 함께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전격 합의했다.

보라스는 "대체로 만족한다"면서 "연봉조정신청에 들어가도 이 정도 액수를 받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조부상으로 한국을 방문중인 박찬호도 연봉액수보다는 훈련과 경기에 전념하기 위해 보라스가 제시한 이 액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는 당초 4-6년에 2천만달러이상인 장기계약을 추진했으나 구단과의 협상이 쉽지 않다고 보고 1년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저스 구단도 작년 연봉 문제로 박찬호가 시즌 초반 부진했던 것과 관련, 빨리 연봉을 타결짓고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보라스가 제시한 액수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라스와 다저스 구단은 LA 다저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전한 이스마엘 발데스와 LA 선발투수 대런 드라이포트의 연봉을 기준으로 삼았다.

작년 13승11패, 방어율 4.79로 박찬호(13승11패, 방어율 5.23)와 비슷한 성적을올린 드라이포트는 올해 370만달러(작년 190만달러)에 1년계약을 체결했다. 박과 드라이포트는 메이저리그 5년차로 입단동기다.

7년차인 발데스는 작년 9승14패(방어율 3.23)의 성적을 올렸으며 올해 연봉은 427만4천달러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2년을 뛴 선수에게 주어지는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2년전 얻었으나 당시 2년계약을 했기 때문에 올해 처음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한편 박찬호는 2002년부터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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