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아시아 통신의 메카로

중앙일보

입력

[홍콩〓진세근 특파원]중국 상하이(上海)가 아시아의 새로운 통신 비즈니스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 굴지의 통신회사들은 최근 홍콩과 싱가포르 대신 상하이에 앞다투어 지역 본부를 개설하고 있다.

프랑스의 세계적 통신회사인 알카텔은 18일 상하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알카텔은 상하이.홍콩.싱가포르.시드니 등 4개 지역을 놓고 3개월간 타당성 조사를 벌여온 끝에 상하이를 택했다.

세르지 추루 회장은 "중국의 통신기술이 상하이에 집적돼 있고, 시장도 상하이를 중심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알카텔 아태지역 본부는 앞으로 2~3개월내에 건립되며, 역내 15개 국가에 퍼져있는 1만5천여명의 직원들을 총괄하게 된다. 알카텔의 아.태지역 연간 매출 규모는 25억달러다.

한편 모토롤라와 AOL 등 통신 및 인터넷 관련업체들도 잇달아 상하이에 아시아지역 본부를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통신업계의 전문가들은 2003년쯤이면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아태지역내 최대의 통신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4천만명으로 추산되는 중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2003년에는 1억1천5백만명으로 늘어나며, 현재 7백만명에 불과한 인터넷 이용자 수도 2003년에는 2천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