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순례] 서울 이촌동 대우아파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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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촌동 일대 낡은 아파트들이 속속 재건축되면서 새로운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오는 3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이촌동 대우 아파트도 이들 재건축 아파트 중의 하나다. 10개동 8백34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는 일반 분양 분의 경우 경쟁률이 최고 34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 교통 및 주거환경〓지하철 4호선과 국철의 환승역인 이촌역까지 걸어서 5분이면 닿는다. 단지에 인접한 강변북로와 동작.한강대교를 이용할 수 있어 도로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주거 환경이 비교적 쾌적하다는 게 장점. 한강시민공원과 용산가족공원이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있어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으로 전철이 지나지만 1개동 정도를 제외하고는 소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일부 동의 높은 층에서는 한강도 보인다.

◇ 시세〓매물이 많지 않지만 수요자들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져 호가가 강세다. 입주 때까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얘기다.

33평형의 경우 매매값이 3억~3억5천만원이며 전셋값도 1억5천만~1억7천만을 호가한다. 인근 한가름 아파트에 비해서 매매값은 아직 2천만~3천만원 싼 편이지만 전셋값은 비슷한 수준이다.

◇ 전망〓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강북의 고급 아파트촌으로 변모하게 돼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란 게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전망이다. 특히 인근에 미군부대가 있고 주한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대상의 임대사업이 유망하다.

현재 이 지역의 외국인 대상 월 임대료는 25평형은 1백50만원, 33평형은 2백만원, 43평형은 3백만원 선이다.

아세아부동산 이창근 사장은 "입주 아파트를 사서 외국인에게 세 줄 경우 은행 금리보다는 훨씬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고 말했다. 전문적인 외국인 대상 임대사업은 수익금이 그대로 드러나 세금액수를 잘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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