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상원, AOL-타임 워너 합병 청문회 개최

중앙일보

입력

존 맥케인 미국 상원 통상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타임워너의 합병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청문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대통령 예선 후보이기도 한 맥케인 의원은 이날 NBC 방송의 `언론과 만남' 프로에서 이번 합병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가격의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맥케인 의원은 "이번 합병으로 동종 업계 내부에 합병의 바람이 몰아닥칠 것이 우려된다"면서 "언젠가는 합병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경쟁마저 저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을 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합병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라면서 "모든 사실을 파악하기 전에 어떤 결과를 예측한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미국 의회는 일반기업의 합병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지만 기업체와 관련된 정부 부처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으며 청문회를 통해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AOL과 타임워너 대표들은 지난주 이미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선포한 상원 법사위원회 관계자들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의회 지도자에 대한 본격적인 설득작업에 나섰다.[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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