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중 천연가스 상업생산 공식 선포

정부와 한국석유공사는 다음달중 천연가스의 국내 상업생산을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천명하는 선포식을 갖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원유와 천연가스의 수입에만 의존해오다 처음으로산유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17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 울산앞바다 6-1 광구 고래V 구조에서 천연가스 2천억 입방피트를 생산할 수 있는 가스층이 발견된 후 경제성 검토를 거쳐 정부가 상업생산을 최종 결정, 오는 2월초 상업생산 선포식을 갖기로 했다.

선포식은 각계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축제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며 시추탐사에 공로가 큰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도 함께 이뤄진다.

선포식 이후 곧 바로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에 돌입, 2002년 6월부터 액화천연가스(LNG) 형태로 경남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고래V 구조에 매장된 천연가스는 경남지역에 10-13년간 가스 수요를 충당, 국가적으로 400만t의 LNG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면서 1조원(약 8억달러)의 외화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된다.

천연가스 가채매장량 2천억 입방피트는 유연탄 12억t, 석유 670만배럴과 맞먹는 규모로 추산된다.

천연가스의 국내 상업생산으로 발생하는 총수익은 8억6천만달러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총투자비 3억2천만달러를 뺀 사업수익은 5억4천만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수익 가운데 석유공사의 사업자 수익이 2억3천만달러, 조광료 및 법인세 등 정부의 재정수익이 3억1천만달러 등이다.

천연가스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가 진행되는 2년간 중공업과 건설, 토목, 철강 등 연관분야의 내수경기 진작효과를 거두는 한편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면서 전문인력 양성의 부수효과가 기대된다고 정부는 밝혔다.[서울=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