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취임할 예정인 페레즈는 창업자인 이스트먼 코닥 이래 처음으로 공학이나 화학 분야의 경험이 없이 코닥의 CEO로 선임된 사람이다. 또, 스페인 출신인 페레즈는 125년 코닥 역사상 두 번째 외국출신 CEO가 됐다. 코닥은 주력인 필름사업이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1999년 200억 달러이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70억달러로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신용등급이 투기성 채권(정크본드) 수준인 BB+(S&P)로 추락했다. 11일 뉴욕 시장에서 코닥의 주식은 페레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4.4% 올라 26.58달러에 마감됐다.
강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