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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시대 코닥필름 살려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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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세계 최대의 필름 생산업체 코닥의 새 CEO에 안토니오 페레즈(59.사진)가 내정됐다. 25년 동안 휼렛패커드(HP)에서 근무하며 부사장 겸 소비자부문 대표를 역임했던 페레즈는 2003년부터 코닥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돼 근무해오다 이번에 승진 발탁됐다.

내달 1일 취임할 예정인 페레즈는 창업자인 이스트먼 코닥 이래 처음으로 공학이나 화학 분야의 경험이 없이 코닥의 CEO로 선임된 사람이다. 또, 스페인 출신인 페레즈는 125년 코닥 역사상 두 번째 외국출신 CEO가 됐다. 코닥은 주력인 필름사업이 디지털 카메라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1999년 200억 달러이던 시가총액이 지난해 70억달러로 줄어들었으며, 지난달 25일에는 신용등급이 투기성 채권(정크본드) 수준인 BB+(S&P)로 추락했다. 11일 뉴욕 시장에서 코닥의 주식은 페레즈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4.4% 올라 26.58달러에 마감됐다.

강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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