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월마트 회장, 야구단 인수위해 사임

중앙일보

입력

미국 최대의 할인양판점 체인인 월마트의 데이비드 글래스 회장이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인수에 전념하기 위해 회장직을 내놓았다.

프로야구단 캔자스시티인수를 놓고 뉴욕 출신 변호사 마일스 프렌티스와 경쟁하고 있는 글래스회장은 인수 경쟁이 막판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월마트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15일(한국시간) 밝혔다.

스프링필드에서 잡화점을 낸 뒤 이를 엄청난 규모의 체인점으로 키운 글래스회장은 프로야구에 대한 열정도 대단해 지난 93년 유잉 카우프맨이 사망하면서 주인이 없어진 캔자스시티를 인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글래스는 현재 캔자스시티 로열스 구단 실행이사회 의장을 맡으면서 메이저리그구단주회의에 출석하는 등 팀 인수에 한발 앞서 있는 상태.

한편 40여명의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7천500만달러에 캔자스시티를 사겠다고 나선 프렌티스는 메이저리그 구단주들의 반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나 여전히 팀인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고 있어 글래스회장의 사임은 인수 경쟁에 마지막 승부수로 여겨지고 있다. [캔자스시티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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