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국립경찰 노조는 정부의 경찰개혁안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오는 6월 열리는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기간 파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한국시간) 경고했다.
정부와의 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않아 연방경찰이 파업을 벌일 경우 네덜란드-벨기에가 공동개최할 유럽선수권대회는 2006년월드컵축구 유치 경쟁국이자 라이벌인 독일-잉글랜드간 예선전(6월17일) 등 많은 경기에서 극성 팬들의 경기장 안팎 폭력사태에 시달릴 위험에 놓이게 된다.
폴 반 키어 경찰노조 위원장은 "대회에 영향을 미치지않는 범위내에서 정부를 압박할 카드를 충분히 확보해 놓고 있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파업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 페어오프슈타트 벨기에 총리는 경찰노조의 파업 위협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고려, 만반의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연방경찰과 지방경찰로 치안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중 연방경찰은 약 1만6천명이다. [브뤼셀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