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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으로 떠나는 봄여행 알펜시아 리조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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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많고 공기가 깨끗하며 물이 맑다. 강원도 평창 얘기다. 도심보다 한적하고 여유롭게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해외 유명 리조트 못잖은 알펜시아가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제격이다. 5월 가정의 달엔 온 가족이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로 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알펜시아는 알프스를 뜻하는 독일어 ‘알펜’(Alpen)에 아시아와 판타지아를 조합한 단어다. ‘환상적인 아시아의 알프스’란 의미다. 아시아의 알프스를 표방하는 알펜시아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4.89㎢(약 148만평)규모로 조성됐다.

 대관령에서도 인간의 건강과 생체리듬에 가장 적합하다는 해발 700m에 자리 잡고 있다. 저기압과 고기압이 만나는 해발 700m에서의 생활은,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증가하고 혈류 공급이 원활해져 잠을 짧게 자도 피로가 빨리 회복된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과 휴양을 취하기에 제격이다.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알펜시아의 4가지 시설을 추렸다.

온 가족이 즐거운 워터파크

 알펜시아 리조트에 있는 워터파크 ‘오션 700’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 중 하나다. 새단장을 마치고 지난 22일에 개장했으며 사계절 내내 다양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연평균 기온이 낮은 지역임을 감안한 실내형 워터파크로, 지상 1~ 3층 약 2만㎡의 공간에 250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다.

 개장한 지 얼마 안 된 워터파크답게 시설이 최신이다. 미끄럼틀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종류가 다양하다. 낙타 등처럼 두 번 구부러진 카멜 슬라이드(2인용)와 어른 4명이 마주보고 앉아 지름 18m규모의 원통에서 좌우로 흔들리며 내려오는 토네이도, 튜브 없이 내려와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바디슬라이드(최대속도 30km)가 주요 시설이다. 커플이 함께 탈 수 있는 튜브 슬라이드도 있다.

 풀도 다채롭다. 컨셉트에 따라 다르게 만든 수영장이라고 보면 된다. 파도가 넘실대는 웨이브풀, 물길에 몸을 둥둥 맡기고 떠다니는 레이지풀, 강력한 수압으로 경직된 몸을 풀어주는 아쿠아풀이 있다. 그 외 아쿠아 플레이풀, 키즈풀, 실내와 바로 붙어 있는 노천탕 등도 있다. 종일권은 어른 3만원대, 어린이 2만원대(7월 17일까지)다. 리조트 회원과 투숙객은 50% 할인된다.

대관령 언덕 가로지르는 알파인코스터

 알파인코스터는 모노레일을 이용한 놀이기구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알펜시아 스키장 슬로프를 따라 1.4㎞로 설치돼 있다.

 2009년 6월 독일 비간트사와 기술제휴해 설치했으며 업다운과 트위스트 코스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 넓게 펼쳐진 대관령을 바라보며 시속 40km로 질주하는 스릴과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알파인코스터 운행대수는 총 70대다. 최대 속도(40km)에 이르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레버를 이용해 속도 조절도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요금은 주중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이며 주말 어른 9000원, 어린이 7000원이다.
  
트룬 컨트리클럽과 700 골프클럽

 알펜시아의 회원제 골프장인 트룬 컨트리클럽(챔피언십 27홀)과 퍼블릭 골프장인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18홀)도 22일, 25일에 각각 문을 열었다. 골프장은 세계 3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골프 매니지먼트사 트룬 골프가 운영한다.

 골프 코스는 세계 38개국에서 200여 개의 코스를 설계한 로버트 트랜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그가 설계한 코스 중 수십 개가 세계 100대 골프 코스에 선정된 바 있다. 27홀 회원제 골프장인 트룬 컨트리클럽의 특징은 골프 코스를 정원처럼 바라볼 수 있는 개인 별장 ‘알펜시아 에스테이트’ 268세대 옆에 있다는 것이다. 에스테이트 입주자는 언제든 원하는 때 전용 카트를 이용해 라운딩 할 수 있다.

 18홀 퍼블릭인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은 전 세계 유명 골프장의 시그니처 홀들을 모아 만든 레플리카 코스로 골프 매니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타이거 우즈를 곤경에 빠트린 오거스타 내셔널의 아멘 코너(11~13번 홀)를 비롯해, 골프의 성지라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12번 홀, 그리고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세계 1위 코스 파인밸리 5번 홀 등 세계 최고의 코스를 경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종합 리조트에서는 보기 드문 18홀 정규코스다.

 이곳 골프장의 특징은 평창이라는 지역 특성상 바람이 많이 불어 더운 여름에도 라운딩을 하기 좋다는 점이다. 실제로 서울과 대관령의 7, 8월 여름 기온을 비교하면 대관령이 평균 5~8℃ 낮다. 골프장을 조성하기 전부터 무성하던 소나무를 잘 살려 운치도 있다. 그 중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은 멀리 대관령의 풍력발전소가 그림처럼 보이는 13번 홀과 스키점프대가 바라보이는 2번 홀이다. 사진이 잘 나오는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퍼블릭 골프장 입장료(4~6월 기준)는 주중 13만원, 주말 16만원이며 회원제 골프장은 회원인 경우 주중 2만3000원(비회원 17만5000원), 주말 2만3000원(비회원 20만5000원)이다.

피로 해소를 돕는 인터컨티넨탈 스파클럽 CMA

 인터콘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에 있는 스파 시설이다. 친자연주의 ‘에코 내추럴’, 몸과 영혼을 치유하는 ‘홀리스틱 힐링’, 유기농을 지향하는 ‘오가닉’의 세 가지 컨셉트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스파에는 7개의 스위트룸과 대관령의 아름다운 전경을 볼 수 있는 야외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는 욕조)가 있다. 차갑거나 따뜻한 돌을 이용한 스파와 독일 크나이프사의 허브추출물을 이용한 건식 트리트먼트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핀란드식 습식 사우나, 아로마 건식 사우나(유칼립투스 오일), 짚을 이용한 헤이 스팀룸 등 남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인터컨티넨탈 리조트 스파 서비스는 알펜시아 호텔·콘도 회원은 특별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돌을 이용한 스파 훼이셜 라스톤은 13만원, 크나이프 허브추출물을 이용한 오리엔탈 젠 트리트먼트는 15만원, 과도하게 분비된 피지를 제거하고 피부를 정화하는 남자 스파 퓨어 퍼포먼스는 6만원이다.

리조트 곳곳서 다채로운 행사·공연

 알펜시아 리조트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5월 5일과 6일에는 ‘어린이날 패키지’(033-339-1310)를 준비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매너 교육담당자에게 배우는 어린이 국제 테이블매너 교육과 점심 뷔페, 다음날 오션 700이용권을 포함하는 1박2일 패키지 상품이다. 알펜시아 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며 참가비는 어른 3만5000원, 어린이 2만2000원이다.

 7일에는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열린다. 알펜시아 타운에 있는 분수대에서는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대나무 활과 부채를 만드는 에어바운스 행사가 오전 9시~오후 6시에 진행된다. 스키점프 선수와의 만남도 있다. 팬 사인회와 사진촬영이 스포츠 파크의 메인스타디움에서 오후 1~4시에 있을 예정이다. 알펜시아 타운 컨벤션센터 오디토리움에서는 매직쇼·버블쇼가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이어진다. 같은 시간에 알파인코스터에서는 보물찾기 행사가 있다. 슬로프 정상에서 열리며 알펜시아 리조트 숙박권(1명), 오션700 이용권(3명), 알파인코스터 이용권(3명)을 경품으로 준다. 콘서트홀에서는 아이스난타 공연이 오후4~5시에 열린다.

▶ 문의=033-339-0000 www.alpensiaresort.co.kr

알펜시아 가는 길

 알펜시아 리조트는 고속도로와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연결된다. 35번 중부고속도로에서 50번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부터 리조트까지 2시간~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대중교통으로는 인천·김포공항에서 강릉까지 3시간 내로,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직행 고속버스로 갈 수 있다.

▶ 분양문의=02-575-5225


동계올림픽 위한 국제 수준 시설 갖춰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후보지다. 오는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IOC총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온 국민이 염원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평창 알펜시아도 이를 위한 시설을 갖췄다.

 알펜시아는 호텔과 리조트가 있는 ‘알펜시아 타운’과 동계 스포츠 지구로 조성된 ‘알펜시아 스포츠 파크’, 그리고 프리미엄 골프장 ‘알펜시아 트룬 컨트리클럽’과 빌라 지구로 구성된 ‘알펜시아 에스테이트’로 나뉜다.

 알펜시아 타운에는 특1급 호텔인 인터컨티넨탈 알펜시아 평창 리조트와 역시 특1급 호텔인 홀리데이 인 리조트 알펜시아 평창, 콘도미니엄인 홀리데이 인&스위트 알펜시아 평창이 들어서 있다. 타운 안 부대시설로는 워터파크인 오션 700, 대관령 국제음악제가 열릴 콘서트홀과 뮤직 텐트, 그리고 컨벤션센터 등이 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시설로 빼놓을 수 없는 게 스포츠 파크다. 이곳에는 국내 유일의 스키점프대와 메인 스타디움,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스타디움, 대관령 스키역사관과 생태학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키점프대다. 높이 115m의 국제 수준 스키점프 경기장으로 정식 명칭은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다. 리조트 어느 곳에서든 보여 알펜시아의 랜드마크로 불린다. 2009년에는 ‘2009 평창 FIS스키점프대륙컵대회’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같은 해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의 촬영지로도 유명해졌다. 실제 타워 앞에 가면 영화 포스터가 현수막으로 걸려 있다.

 경기가 없을 때 스키점핑타워는 관광 명소가 된다. 모노레일 탑승카를 타고 스키점프대 위까지 올라갈 수 있으며 이후 알펜시아 전망대로 오르는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실제 스키점프 선수들이 타는 엘리베이터로, 스키를 들고 타야 하기 때문에 천장이 높다. 전망대에서는 평창의 자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알펜시아 리조트는 물론 굽이굽이 물결치듯 뻗어 있는 대관령의 산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모노레일카 탑승 요금은 4000원이며, 전망대까지 올라가 탑승권을 보여주면 2000원 상당의 음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밖에도 스포츠 파크에는 스키점프대 앞으로 1만5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 스타디움(동계 시즌 이후에는 천연 잔디 축구경기장으로 활용된다), 국제 바이애슬론연맹으로부터 A-인증서를 획득한 바이애슬론 경기장과 스키장, 눈썰매장, 알파인 코스터, 알펜시아 700 골프클럽이 자리 잡고 있다.

 바이애슬론 경기장에서는 ‘2008 평창 바이애슬론 월드컵’과 ‘2009 평창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세라 기자 slwitch@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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