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분당 흔들리면 나라 전체가 흔들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4·27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24일 분당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왼쪽)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성남시 성남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활절연합예배에 참석해 악수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와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모두 분당을 보궐선거 결과에 ‘정치인생’을 맡겼다.

강 후보는 24일 성남시 실내체육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앞으로 나아가느냐, 잃어버린 10년의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하는 선거”라며 “분당이 흔들리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분당에 묻고 있다”며 “나는 이번 선거에 나의 모든 정치인생을 다 걸었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남 분당을에서) 정치의 질을 떨어뜨리는 배신정치를 종결시키고 중도보수 세력을 지켜 달라”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손 후보는 분당구 정자동 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1야당 대표로서 재·보궐 선거에 ‘무한책임’을 지고 임했다”며 “분당을뿐 아니라 강원도, 김해을, 순천의 재·보선 결과를 통해 제가 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승리는 모두의 것이지만 책임은 제 한 몸에 가져가겠다”며 “국민 가슴 한쪽에 제 운명을 맡기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제가 드리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제가 해야 할 일도 없음을 잘 안다. 그러나 이 나라, 이대로는 안 되니 내일부터 바뀌어야 한다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강훈식 대표 정무특보는 “손 대표의 말은 필승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신용호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사진

이름

소속기관

생년

[前]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前] 한나라당 국회의원(제17대)

1948년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