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종합건설 씨름단 창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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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인 동부종합건설㈜(회장 김동현)이 제5 씨름단을 창단한다. 동부종합건설은 11일 타워호텔에서 열린 한국씨름연맹(총재 엄삼탁)의 2000년 제1차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신규 팀 창단 승인을 받고 연맹과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IMF 등으로 팀 해체 도미노 위기를 맞았던 프로씨름은 앞으로 지난해 창단된 태백건설 및 삼익 캐피탈과 기존의 현대, LG 등 5개 팀으로 운영된다.

엄 총재는 조인식에서 "앞으로 1∼2개 팀을 더 창단시킬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 씨름판이 활성화되고 고졸과 대졸 등 아마추어 선수들의 진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엄 총재는 또 태백건설의 해체설에 대해 "일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 총회에서 태백건설 씨름단 단주로부터 사실 무근이라는 통보와 함께 엄중한 항의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동부종합건설 김 회장은 "다음주중 코칭스태프를 선임한 뒤 감독을 통해 신인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 구성을 하고 다음달 열리는 설날장사대회(대구)부터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선수단이 구성되면 올 여름쯤에 자본금 50억원 규모의 스포츠단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씨름단을 관리하겠다"고 말한 뒤 "태백건설 씨름단을 인수해 창단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94년 창업한 동부종합건설은 주택건설과 토목 등에 주력하고 있고 연 매출규모는 1천700억∼1천800억원 정도며 부채가 없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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